(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게임쇼 E3 2015를 앞두고 엑스박스 원 1TB 버전을 공개했다. 저장공간이 500GB에 불과했던 이전 모델에 비해 용량을 두 배로 늘리고 단품 구매가 가능해 진 것이 특징이다.
엑스박스 원 1TB 버전은 2014년 하반기에 처음 등장했지만 당시에는 ‘콜오브듀티 : 어드밴스드 워페어’와 세트로만 판매했다. 오는 6월 16일부터는 북미 지역에서 1TB 버전을 399달러(한화 약 45만원)에 살 수 있고 기간한정으로 ‘헤일로 : 마스터치프 콜렉션’도 받을 수 있다. 기존 판매되던 500GB 버전은 가격을 349달러(한화 약 39만 2천원)로 내렸다.
엑스박스 원이 강세인 북미와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엑스박스 원이 약세다. 시장조사기관 등이 공식적으로 집계한 수치는 없지만 현재까지 국내 엑스박스 원 판매량은 1만대 미만으로 추산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가 15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산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10일 북미 가격 인하에 발맞춰 엑스박스 원 500GB 버전 정가를 44만 8천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원용 무선 컨트롤러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이 무선 컨트롤러는 앞으로 출시되는 엑스박스 원에 함께 탑재되며 3.5인치 헤드폰/이어폰 잭을 갖추고 있다. 굳이 TV나 모니터에 헤드폰을 꽂지 않아도 컨트롤러에 연결하면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이제서야 추가된 것은 의아한 감이 있다.
소니 역시 1TB 저장장치를 장착한 새 플레이스테이션4를 출시하려고 준비중인 정황이 포착되었다. IGN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전파인증 관련 신청서를 통해 1TB 모델이 출시 준비중이라는 사실이 이미 지난 2일 밝혀진 바 있다. 이 신청서에 따르면 1TB 모델의 명칭은 ‘CUH-1215B’이며 오는 15일 소니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