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오는 201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닌텐도의 차기 휴대용 게임기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OS로 결정됐다.
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닌텐도가 차세대 게임기기 ‘프로젝트NX’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로 정해졌으며 이에 따라 현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가 안드로이드를 선택한 이유는 수많은 개발자가 포진해 있고 보다 게임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닌텐도는 지난 3월 17일 모바일 게임업체 ‘DeNA’와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슈퍼마리오, 젤다의전설 등의 인기게임의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콘솔 게임기기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출시되지도 않은 차세대 게임기기 ‘프로젝트NX’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프로젝트NX가 자체 운영체제가 아닌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는 것은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스마트폰으로 개발된 게임을 손쉽게 프로젝트NX에서도 이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 역사상 타 기업의 운영체제를 자사 제품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과의 차별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상당한 커스터마이징이 이뤄졌다.
애플 못지않게 강한 자존심과 독자노선으로 유명한 닌텐도가 이같은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 자체가 대단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콘솔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반증으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