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U41]준수한 성능에 풀HD까지...가성비 만점 보급형 노트북 2% 모자란 갈증을 달래는 풀HD 노트북

  • 충전기가 작고 가벼워 노트북 본체와 휴대하는데 문제가 없다.

  • 시야각에 따른 색상 변화.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나은 화면을 볼 수 있다.

  • 키보드 배열에는 큰 문제가 없는 편이다.

  • 각종 단자는 풀사이즈이며 별도로 어댑터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 두께는 잡지 두 권을 겹쳐 놓은 정도다.

  • 터치패드 품질이 썩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The GOOD 요즘 세상에 싸고 쓸만하면 그게 甲이지.

The BAD 다 좋은데 터치패드가 문제다.

한줄평 넷북으로는 2% 모자란 갈증을 달래는 풀HD 노트북

5.6 Overall
  • 휴대성 5
  • 가격 7.5
  • 성능 6.5
  • 부가기능 5
  • 디자인 5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레노버 U41(이하 U41)은 풀HD(1920×1080 화소) 디스플레이를 단 14인치 노트북이다. 인텔 5세대 코어 i3・i5・i7 프로세서와 인텔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칩셋, 혹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이나 1T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SSD 등 원하는 부품을 선택할 수 있다. 네트워크 접속 수단은 802.11ac 와이파이와 기가비트 이더넷, 블루투스 4.0등 세 종류다.

돌비 홈시어터 기능을 내장해 게임이나 동영상 재생시 적절한 음향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4셀 리튬이온 방식이며 내장형이다. 크기는 340×240mm, 두께는 최대 19.5mm이며 무게는 1.68Kg이다. 미리 설치된 운영체제는 없으며 윈도7 이상 운영체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가격은 인텔 코어 i5-5200U(2.2GHz)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500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인텔 내장 그래픽셋을 쓴 모델 기준 60만원 전후.

디자인보다는 기능성 앞세워U41은 가격 대비 성능을 우선한 보급형 노트북이다. 한 대에 100만원을 훌쩍 넘는 노트북처럼 얇거나 가볍지는 않다. 두께는 최대 19.5mm, 무게는 1.68kg로 가방에 아예 못 넣어 다닐 정도로 무겁거나 두껍지는 않다.

덩치가 불어났지만 마냥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다. 외부 모니터와 연결하거나 유선랜 케이블을 꽂기 위해 따로 어댑터를 붙여야 할 필요가 없다. HDMI 케이블이나 랜선을 바로 본체에 꽂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아닌 장점이다.

문자 입력에 필요한 키보드는 레노버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큐타입 키보드다. 데스크톱PC용 키보드와 간격도 비슷하고 누르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터치패드는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하지만 아래쪽에 있는 버튼을 누를때 삐걱이는 느낌이 들어 불안감을 준다.

터치패드 품질이 썩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성능은 평범, 배터리로 3시간 50분 이상 쓴다국내 판매되는 U41은 기본적으로 운영체제를 제공하지 않는다. 전원을 넣으면 요즘 젊은 세대는 손도 못댈 프리도스 화면이 깜빡거린다. 윈도7이나 윈도 8.1을 구입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라이선스를 이용해 설치해야 한다. 그래픽칩셋이나 사운드카드 등 각종 드라이버는 윈도7이나 윈도 8.1용이 제공되며 퇴출된 운영체제인 윈도XP용 드라이버는 없다. 바이오스에서 부팅 가능한 장치를 USB 플래시 메모리로 선택해 주어야 하는데 메뉴 진입이 어렵다.

성능은 코어 i5 프로세서를 쓰는 다른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며 SSD 모델을 선택하면 반응 속도는 빨라진다. 그래픽 성능은 리그오브레전드 등 게임을 즐기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3D 게임을 실행하고 싶다면 엔비디아 지포스 920M이 달린 모델을 고르는 것이 낫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원가 절감을 위해 시야각에 영향을 받는 저가 패널을 써서 아무래도 취약한 면이 있다. 표면 코팅으로 반사가 심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본체 부피를 줄이려다 보니 배터리는 내장형이 됐다. 3셀 내장형 배터리를 써서 배터리 이용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배터리 이용시간 체크용 프로그램인 퓨처마크 파워마크 1.2로 측정한 결과 문서 작성과 동영상 감상 등을 번갈아 실행하는 균형 모드(Balanced mode)에서는 3시간 50분을 버텼다. 간단한 문서 작성만 실행하는 생산성 모드(Productivity Mode)에서는 5시간 버텼다. 외부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는데는 지장 없을 수준이며 어댑터 부피가 비교적 작은 편이라 휴대에는 큰 문제가 없다.

시야각에 따른 색상 변화.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나은 화면을 볼 수 있다.

결론 : 가격 대비 성능 뛰어나지만 터치패드는 에러몇년 전 싼 값으로 등장했다가 자취를 감춘 넷북은 가격을 제외한 모든 것이 문제였다. 아톰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인텔의 제약 덕에 해상도는 1366×768 화소를 넘지 못했고 성능도 시원찮았다. 윈도 업데이트라도 하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결국 2010년 이후 태블릿이 보급되면서 넷북은 자취를 감춰야 했다. HP나 에이서가 인텔 태블릿에 흔히 쓰이는 베이트레일 프로세서를 쓴 미니 노트북을 다시 내놓고 있지만 명예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레노버 U41은 투박한 감은 있지만 작업 편의성은 넷북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이상한 키보드 배치나 작은 키캡때문에 겪는 불편함도 없고 고해상도 화면을 달아 여러 창을 동시에 띄우고 쓰기도 좋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처럼 쨍한 화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보기 힘들만큼 화면이 거친 것도 아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제품이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먼저 운영체제가 제공되지 않는 제품이라 포장을 뜯고 바로 쓸 수 없다. 윈도 운영체제를 따로 구입해 설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처음 한 번만 거치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계속해서 써야 하는 터치패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인만큼 아쉬운 대목이다.

충전기가 작고 가벼워 노트북 본체와 휴대하는데 문제가 없다.
키보드 배열에는 큰 문제가 없는 편이다.
각종 단자는 풀사이즈이며 별도로 어댑터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두께는 잡지 두 권을 겹쳐 놓은 정도다.
상세 정보
프로세서 인텔 코어 i3-5010U (2.1GHz)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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