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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진으로 타임랩스 동영상 만든 美 연구진

상업적 이용시 저작권 문제 숙제로 남아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타임랩스 동영상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변화하는 자연이나 사물을 짧게 압축해 보여주는 데 가장 적합한 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도심이 아닌 사람이 잘 찾지 않는 외진 장소에 몇 년씩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영상을 담는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과 구글 연구진이 공개한 타임랩스 동영상은 동영상이 아니라 피카사나 야후 플리커 등 인터넷 사진공유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공개된 사진 중 8천600만 장을 모은 다음 장소와 시간별로 정리하고 주요 랜드마크나 관광지를 중심으로 합성해서 타임랩스 동영상을 만들었다.

물론 여러 사람이 다른 시점에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촬영 각도나 촬영 시간, 촬영 기기에 따라 밝기나 색상 등에 차이가 있다. 연구진들은 광량을 보정하고 각도를 조절해 동영상에서 깜빡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최대한 억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타임랩스 동영상은 약 1만 개이며 담고 있는 장소도 3천 개에 이른다.

이런 방식으로 동영상을 만들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저작권 문제다. 이 문제를 피하기 위해 연구진들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선스 하에 공개된 사진만 이용했다. 하지만 연구 목적이 아닌 상업적 용도로 이 기술을 활용하려면 사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8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컴퓨터 그래픽 학술 컨퍼런스인 시그라프 2015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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