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인텔 컴퓨트 스틱은 태블릿급 성능을 가진 초소형 PC입니다. 끊김없이 HD급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크기는 구글 크롬캐스트보다 약간 더 큰 정도 입니다. 무엇보다 운영체제로 윈도 8.1 위드 빙을 사용한다는 점이 강점인데요. 윈도에 최적화 된 국내 PC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연결은 블루투스로 이뤄집니다. TV나 모니터와의 연결은 HDMI 포트를 이용합니다. 한마디로 PC본체는 전혀 보이지 않게 할수도 있을 정도로 완벽한 환경인데요. 심지어 가격도 10만원대 중반으로 저렴해 세컨PC나 홈씨어터 PC로 적당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럼에도 성능 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도 많아 구매하기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게임은 깨끗하게 포기하는 것이 좋겠죠? 인텔 컴퓨트 스틱을 활용하면 좋을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휴대용 홈씨어터 PC
인텔 컴퓨트 스틱은 홈시어터 PC로는 아주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70달러짜리 애플TV나 40달러짜리 아마존 파이어TV 스틱보다도 훨씬 낫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완전한 윈도PC 운영체제가 설치돼 있기 때문인데요. 자주 사용하는 P2P나 웹하드 서비스 혹은 토렌트에서 바로 각종 영화나 드라마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곰플레이어나 KM플레이어같은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자막이나 코덱 호환 등의 걱정도 전혀 없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앱도 강력한 재생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PC 프로그램의 강력함을 따라갈수는 없죠.
다만 인텔 컴퓨트 스틱은 기본 저장 메모리가 32GB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저장공간이 다소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마이크로SD 확장 슬롯을 제공하기 때문에 128GB 마이크로SD 카드 사용을 추천합니다.
여행용 PC
요즘 출장이나 여행시 호텔에는 대부분 LCD TV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들 TV는 거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HDMI 단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텔 컴퓨트 스틱과 블루투스와 마우스와 키보드만 가져가면 호텔 TV를 PC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외국에서 제공되는 호텔 TV는 영어 방송이 대부분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돈을 내야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인텔 컴퓨트 스틱만 있으면 영화나 드라마 파일 혹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을 TV의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겠죠. 미국에 가서 아프리카TV에 접속해 인기 BJ의 먹방을 보면서 함께 밥을 먹을수도 있겠네요.
즉석 업무용PC
인텔 컴퓨트스틱을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다소 성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무거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는 어렵겠지만요. 요즘에는 워낙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 돼있고, 인터넷이나 워드, 액셀, PPT 정도의 작업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강점은 휴대성입니다. HDMI 포트가 달린 모니터나 TV만 있다면 그 즉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물론 노트북이라는 아주 오래되고 전통적인 솔루션이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업무용 PC라는 것이 성능도 성능이지만, 평소 익숙한 업무환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인텔 컴퓨트 스틱은 적당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용 PC
컴퓨터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부모님이나 혹은 아이들에게 인텔 컴퓨트 스틱은 매우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TV를 올인원PC로 만들어주기 때문인데요. 물론 컴퓨터를 켜기 위해서 TV 뒤로 가서 컴퓨트 스틱의 전원 버튼을 눌러야 하는것이 부모님들에게 매우 귀찮고 성가시고 어려운 행위일수도 있지만요. 조금만 시간을 내서 가르쳐 준다면, 그리고 탁자 위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둔다면 부모님에게 PC를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에게 친숙한 TV를 통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