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이곳의 생참치는 매우 고소하면서도 부드럽다. 여기에 참기름과 부추로 만든 양념장은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맛을 더욱 배가시켜준다. 여기에 밥과 야채를 곁들이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된다.
판매는 무조건 포장으로 이뤄진다. 가게 내부에는 테이블이 없다. 문 앞에 2개의 나무 테이블이 놓여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먹고가는 것은 자유지만, 어떠한 서비스도 기대할 수 없다. 그냥 알아서 먹고 알아서 치우고 가는 장소일 뿐이다.
다포케쉑의 주인인 바스콘첼레스 씨는 5년 전 가게를 열었다. 현재 손님 중 90%는 관광객이지만, 그는 가게를 열때만 하더라도 정직하게 현지인들의 입맛을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옐프가 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다포케쉑을 옐프에 추가하고 리뷰를 올렸다. 곧 수백명이 다포케쉑을 극찬했다. 미국 헐리우드 배우인 벤 마일즈 역시 별 다섯개짜리 리뷰를 썼다.
옐프를 통해 급속히 입소문이 퍼지자 바스콘첼레스 씨는 옐프에 접속해 연락처와 문열고 닫는 시간과 같은 기본 정보를 어렵게 추가했다고 한다. 이른바 컴맹이어서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다포케쉑은 옐프에 광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지만, 옐프는 여전히 다포케쉑을 1위 맛집으로 올려두고 있다.
하루 50접시 남짓 팔던 이 조그만 가게는 이제 평균 100에서 200 접시를 판다고 한다. 하와이에서도 가장 개발이 덜 돼 관광객이 가장 적은 적은 빅아일랜드의 변두리에 위치한 가게에 이만큼 많은 손님이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순전히 옐프에서 1위가 된 덕택이다.
현재 다포케쉑은 1천여개의 리뷰가 올라와있으며 그중 약 600명 가량은 별 5개를 부여했고 평균 별 4.5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막대한 홍보효과는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다포케쉑이 인기를 얻자 이제는 부정적인 리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저녁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며 불평을 하거나, 테이블이 고작 2개뿐이라서 불편하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기 힘들다 등의 불만글이 나오기도 했다. 바스콘첼레스씨는 이러한 격렬한 반응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애당초 옐프에서 다른 레스토랑과 경쟁하려는 생각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은 옐프에서 1위를 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방문한다”며 “좋은 일이지만, 이것은 좋으면서도 나쁠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