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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모어, 전남 나주에 배터리 R&D 센터 개소···새안그룹과 전략적 협약 체결

‘ARC 센터’ 출범···실리콘 음극재·반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집약

에버모어와 새안그룹 간 업무협약 체결 후 양 당사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에버모어테크놀로지스가 24일 전남 나주시에 'ARC 센터(Advanced Research Center)'를 개소했다.

ARC 센터는 실리콘 음극재, 반고체 전해질, 바이오 기반 탄소 소재 등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집약한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소재 합성부터 셀 조립, 성능 시험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이다.

개소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윤병태 나주시장, 이재남 나주시의장, 서은수 전남도청 일자리투자유치국장, 마이클 리 에버모어 USA 이사회 의장, 박진수 에버모어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이정용 ㈜새안그룹 회장, 김재우 ㈜티엔디 회장 등 정·산·학계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 나주시 ARC 센터(Advanced Research Center) 전경

마이클 리 의장은 환영사에서 “ARC 센터는 단순한 실험실이 아니라 기술과 인재, 신뢰가 결합된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한국의 기술력과 미국의 제품화 역량을 결합해 에버모어가 배터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버모어의 나주 정착은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에너지산업 클러스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융복합단지 등과의 연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는 에버모어가 전남대학교 및 새안그룹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새안 전기트럭 ET-30 배터리 공동개발…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 예고

전남대학교와는 이차전지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산학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새안그룹과는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인 30톤 전기트럭 ‘ET-30’에 고출력 배터리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선다.

전남 나주시에 세워진 배터리 R&D 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대를 받고 있다.

박진수 대표와 협약을 체결한 이정용 새안그룹 회장은 “에버모어의 배터리는 전기트럭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운용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함께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 투어에서는 실리콘과 바이오 탄소 소재의 융합 기술, 슬러리 나노화, 전극 코팅, 셀 프레싱 및 스태킹 등 주요 공정이 소개됐다. 소똥 유래 바이오 탄소의 응용 사례나 셀 두께 조절을 통한 안전성 강화 등이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박진수 대표는 “ARC 센터는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거점이자, 사람과 기술이 만나는 플랫폼”이라며 “'영산강에서 세계로'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에버모어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으로, 나주 ARC 센터를 아시아 R&D 허브로 운영하며 미국과 유럽 내 양산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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