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라이카 카메라(Leica Camera)는 브랜드 캠페인 ‘세상은 목격자가 필요합니다(THE WORLD DESERVES WITNESSES)’의 일환으로 새로운 사진 4점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2021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사진이 단순한 이미지 생산을 넘어, 시대와 삶을 증언하는 시각적 기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되었으며, 연출이나 보정 없이 실제로 촬영된 이미지를 통해 사진 본연의 진정성과 사진가의 시선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사진 4점은 라이카 I 출시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선정된 것으로, 브랜드가 지난 100년간 이어온 철학과 시선을 되새기게 한다. 조엘 메이어로위츠(Joel Meyerowitz)의 '파리 1967(Paris 1967)', 제프 머멜스타인(Jeff Mermelstein)의 '사이드워크, 뉴욕 시티 1993(Sidewalk, New York City 1993)', 맷 스튜어트(Matt Stuart)의 '옥스퍼드 서커스, 런던(Oxford Circus, London)', 그리고 오스카 바르낙(Oskar Barnack)의 '라디오 아마추어(Radio Amateur)'까지 총 4점이 추가되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작품은 최초의 35mm 카메라 우르-라이카(Ur-Leica)의 발명자인 오스카 바르낙이 1925년 직접 촬영한 '라디오 아마추어(Radio Amateur)'다. 초기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된 이 사진은, 새로운 매체였던 라디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배경으로, 이미지 구성에 담긴 유머 감각과 시대를 응시하는 관찰자의 시선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세상의 소식에는 목격자가 필요합니다(The News of the World Deserves Witnesses)’라는 메시지와 함께 소개되며, 기술과 매체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시대를 기록하고자 했던 바르낙의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추가된 다른 작품들도 저마다의 시선으로 세상을 응시한다. 조엘 메이어로위츠의 '파리 1967(Paris 1967)'은 도시의 정서와 시간의 흐름을 포착한 작품으로, ‘세상의 드라마에는 목격자가 필요합니다(The Dramas of the World Deserve Witnesses)’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조엘은 미국 거리 사진과 컬러 사진을 대표하는 사진가로, 도시 일상의 찰나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시선으로 잘 알려져 있다. 350회 이상의 전시에 참여하고 다수의 국제 사진상을 수상한 그는 라이카 명예의 전당(Leica Hall of Fame Award)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퓰리처상 수상자 바바라 데이비슨(Barbara Davidson)과 함께한 전시 ‘어제와 오늘의 사진적 대화(In Conversation: A Photographic Dialogue Between Yesterday and Today)’를 통해, 라이카 100주년을 기념하며 사진 예술의 지속적인 유산을 조명했다.
제프 머멜스타인의 '사이드워크, 뉴욕 시티 1993'은 뉴욕 거리에서 포착한 날카로운 순간을 통해 ‘세상의 호기심에는 목격자가 필요합니다(The Curiosity of the World Deserves Witnesses)’라는 메시지를, 맷 스튜어트의 '옥스퍼드 서커스, 런던'은 도심 속의 우연한 순간을 포착해 ‘세상의 뜻밖의 순간에는 목격자가 필요합니다(The Unexpected of the World Deserves Witnesses)’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이미지는 전 세계 인쇄 및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120여 개에 달하는 라이카 스토어에서도 순차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라이카 카메라 관계자는 이 캠페인 이미지를 공개하며 “라이카는 지난 100년 동안 기술의 혁신을 넘어, 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캠페인은 사진가들의 눈을 통해 시대를 증언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앞으로도 라이카는 사진이라는 언어를 통해 인간의 경험을 기록하고, 진실을 전하는 브랜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