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간편한 사용법과 부담 없는 가격
The BAD 다소 한정적인 활용도
한줄평 허리 트래커 추가로 더 섬세해진 MR 경험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가볍고 부담 없는 사용감과 합리적인 가격, 초심자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으로 남다른 MR 경험을 선사한 PICO 4 Ultra가 허리용 트래커와 신규 OS 업데이트로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지난해 8월 PICO 4 Ultra와 함께 첫 공개됐던 PICO Motion Tracker는 두 발목에 부착하는 형태로, 개당 15g의 가벼운 무게는 물론 쉽고 편리한 사용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추가적인 외부 센서가 없이도 똑똑하게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양반다리로 앉거나 허리 굽히기, 비트는 동작에는 다소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에 PICO는 긴 스트랩 길이를 적용한 허리용 트래커 추가로 해결책을 찾았다.
■ 허리용 트래커 추가, 무엇이 좋아졌나
PICO 4와 PICO 4 Ultra는 허리용 트래커가 추가된 덕분에 사용자가 바닥에 앉거나 눕더라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자세를 감지할 수 있게 됐다. 허리용 트래커는 앞쪽 중앙(배) 또는 뒤쪽 중앙(허리)에 위치 시켜 착용할 수 있다. 사용 중에 착용 위치를 바꾸면 간단한 재보정이 필요하며, 앞서 언급한 발목용 트래커 2개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PICO 허리용 트래커는 이름 그대로 허리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감지해 MR, VR 경험을 한차원 높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PICO 4, PICO 4 Ultra와 완벽 호환되며, PICO Connect를 통한 PCVR 환경에서도 호환된다.
PICO 4 Ultra에 PICO Motion Tracker를 연결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모션 트래커 본체에 있는 전원 버튼을 7초간 누르고 있으면 곧장 연결된다. 단, 모션 트래커 설정 메뉴에 들어가 페어링 제한 개수를 3개로 바꿔줘야 한다. 캘리브레이션 과정 역시 간단한데 편안하게 서 있는 자세에서 머리를 숙여 다리를 내려다보면 끝나는 방식으로 무척 간단하다. 발목용 트래커 2개와 허리용 트래커 1개까지 총 3개 디바이스 연결 현황이 한눈에 파악돼 친절함이 느껴진다.
허리용 트래커는 저렴한 가격 또한 매력으로 꼽힌다. 정식 판매 가격은 5만9천900 원으로 부담 없는 수준이다. 추가로 PICO는 허리용 트래커 제품 국내 론칭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제품 출시일인 4월 10일부터 16일 사이에 구매 시 PICO 4 Ultra와 발목용 모션 트래커, 허리용 트래커를 모두 포함해 약 16만 원이 할인된 79만9천 원에 판매한다. PICO 4 Ultra와 발목용 트래커 구성은 약 14만 원이 할인된 76만9천 원, PICO 4 Ultra 단품은 약 7만 원이 할인된 72만9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 신규 OS 업데이트 주요 특징은?
PICO 4 및 Ultra는 신규 OS 5.13.0 업데이트로 성능 또한 강력해졌다. 그중 눈여겨볼 부분은 ▲2D 사진을 3D 사진으로 변환 ▲개발자 옵션 진입으로 디스플레이 화질 맞춤형 변경 ▲자유로운 멀티태스킹 지원 등이다. 먼저 2D 사진 공간 이미지 전환은 사진 앱에서 하단 바에 보이는 정육면체 모양 버튼을 누르면 정적인 2D 이미지가 현실감 넘치는 공간 이미지로 전환된다. 마치 사진 속에 가상 공간이 만들어진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주는데,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면 시야에 따라 변하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평면적인 이미지를 보는 것보다 생동감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실감나는 VR 게임을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기기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개발자 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설정 앱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개발자 모드에 진입, 성능 조정 메뉴에 들어가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면 최대 주사율 90Hz 및 해상도 2배 개선, CPU와 GPU 수준을 낮음과 중간 그리고 높음 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기자는 블레이드 & 소서리라는 게임을 선택해 극한까지 성능을 올려보니 비활성화 대비 개선된 그래픽과 부드러운 화면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OS 업데이트로 좋아진 점이 또 하나 있다면 더 자유로워진 멀티태스킹이다. 시야에 여러 개의 창을 띄워 가득 메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워크스페이스 안에서 각각 띄워둔 창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개별적으로 가까이 두거나 멀리 밀어낼 수 있는 등 거리감이 느껴져 재미있다. 또한 개별 창들은 파노라마 화면에서 분리 시 평면 창으로 전환되는 특징도 갖췄다. 한정된 크기로만 봐야했던 모니터 화면과 비교해 사용자를 360도 감쌀 수 있을 만큼 활용도가 높아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이밖에도 PICO 4, PICO 4 Ultra에서는 멋진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한 컨트롤 룸에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이 추가돼 몰입감을 더했다. 또 조작 방식 설정에 ‘핸드 트래킹 전용 모드’가 추가, 보다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안정적인 추적 성능과 정확도 개선도 이뤘다는 것이 PICO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