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 SE international(이하 에스이인터)은 자사가 전개하는 라운지웨어 젤라또피케(gelato pique)가 한국 첫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주일 간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다녀가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젤라또피케 팝업스토어는 마치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호텔 드(hotel de)' 컨셉으로 준비됐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오마주한 키비주얼과 여행가방/벨보이 소품, 호텔 침대 느낌의 포토존 등을 준비했다.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룰렛에는 스탠다드/디럭스/스위트 등급으로 할인율을 조정했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 '젤라또피케 호텔 도어사인'을 제공하며 컨셉에 충실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도어사인 뒷면에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젤라또피케 그랑 메종 한남'을 안내하는 QR코드를 배치한 '두 번째 초대'의 의미도 담았다. 구매 금액대 별로 온/오프라인 전용 쿠폰과 카페 이용권 등도 제공하며 고객들에 대한 록인(Lock-in) 전략도 준비했다.
젤라또피케 팝업스토어는 컨셉과 전략의 조화 속에 좋은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일반적인 팝업스토어보다 짧은 1주일의 운영기간에 판매금액으로 3억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것. 방문객 역시 자체 추산으로 3만 명이 넘었으며, 브랜드 검색량 역시 전월 동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종료 이후 자사몰/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 역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젤라또피케의 성공은 전개사인 에스이인터의 운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였다는 설명이다. 홍종은 에스이인터 차장은 "젤라또피케는 특유의 소재와 착용감으로 재구매율이 높은 등 '경험 이후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라며 "팝업스토어에서도 별도의 외벽 없이, 제품들을 고객 이동 동선 전면에 배치한 결과, 제품을 만져보고 입장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젤라또피케는 패션업계에서도 '라운지웨어'라는 생소한 트렌드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고 있다는 평이다. 팬데믹 초기, 추리닝으로도 불리는 '트랙수트' 등 집 주변에서도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가 주목을 받은 이후 패션의 감도는 점차 집(home)으로 들어오고 있다. 알베르토 페레티, 마크 패스트 등 유명 패션디자이너들도 2024 S/S 시즌 컬렉션 런웨이부터 '파자마 패션'을 올리고 있다.
젤라또피케는 특유의 디자인과 착용감으로 잠옷과 외출복의 사라진 경계, 즉 '틈새템'으로 성공적인 연착륙을 이뤄냈다. 특히 일부 셀럽들이 외출시 착용한 모습이 올라오며 검색 버즈량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스누피, 슈타이프, 세서미스트리트, 포켓몬 등 유명 IP들과의 협업 컬렉션으로 해당 팬덤들을 흡수하기도 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도 한국한정판으로 기획된 카카오프렌즈(KAKAO FRIENDS) 컬렉션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에스이인터는 젤라또피케를 통해 특유의 하이엔드 운영역량을 미드엔드(mid-end) 라이프스타일 영역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명품키즈(디올, 펜디), 니치향수(오르메, ORMAIE), 럭셔리 리빙(시치스, SICIS), 면세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E는 더마 코스메틱, 라이프케어, F&B로도 영토확장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