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CES 2024, '언베일드' 행사 개최···현대車 슈퍼널, 야외전시장서 수직 이착륙 시연한다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전 산업분야에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이 글로벌 IT 전시회 ‘CES 2024’를 집어삼켰다. CES를 주최하는 CTA 회장 겸 CEO인 게리 샤피로는 전 세계 미디어 앞에서 “이번 행사는 AI 전시회다”고 못박았다. 생성형AI가 전 영역을 휩쓴 가운데 이번 행사 최대 볼거리 중 하나도 베일을 벗었다. 국내 대표 UAM 기업 ‘슈퍼널’은 CES 전시장 야외 부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수직이착륙 비행택시를 실제로 대중들 앞에 공개함과 동시에 실제로 하늘을 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CES 주최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덜레이 베이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Kinsey Fabrizio) CTA 수석부사장 및 CES 멤버십 영업 담당은 “이번 CES 2024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베네치안 엑스포 등 약 250만㎡ 규모에 4천여개사가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100주년을 맞은 행사 주최사인 CTA를 비롯, 전 세계에 혁신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생성형 AI와 헬스케어, 스마트홈, 그리고 몇 년 만에 돌아온 모빌리티 분야와 더불어 하늘을 나는 택시까지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브리치오 수석부사장이 강조한 하늘을 나는 택시는 현대자동차 독립법인인 ‘슈퍼널’ 신제품에 대한 예고였다. 슈퍼널은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로 지난달 자사 신제품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티저 영상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파브리치오 수석부사장은 “이번 메인 행사장인 LVCC 웨스트홀 야외 광장에 마련된 슈퍼널 부스에서는 지금까지 전시장 안에서 모형으로만 볼 수 있었던 UAM을 실제로 수직이착륙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CTA는 미디어데이 행사 이후 CES 2024를 미리 보는 행사인 ‘언베일드(Unveiled)’를 진행했다. 국내외 100여개사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CES 2024 최고혁신상을 받은 27개 기업들 중 일부와 혁신상을 받은 업체 대부분이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주차 로봇을 선보인 ‘HL만도’와 안마의자에 마사지 기능과 치료 기능까지 더한 치료용 안마의자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디프랜드’, 중앙대 보조·재활 로봇 연구실이 만든 모듈형 로봇 슈트 ‘H-FLEX’, 침대가구사업에서 심전도 매트리스로 침대 위 건강, 특히 우울증 환자들을 미리 감지하고 상태 심각성까지 확인할 수 있는 ‘바디로그(Bodylog)’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이들 중 국내 기업들 중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텐마인즈(10minds)’ 관심도 전 세계 미디어들 관심을 한번에 받았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업체 텐마인즈는 이미 움직이는 베개인 ‘모션필로우’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텐마인즈 관계자는 “코골이가 심한 분들을 위해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기도를 확보할 수 있는 움직이는 베개 모션필로우로 헬스케어분야에 포문을 열었다면 이번에 최고혁신상을 받은 ‘모션슬립’은 모션필로우와 ‘모션링’으로 모아지는 데이터를 결합, 코골이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최적의 숙면을 할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베일드에서는 국내 기업 외에도 애플 마그네틱 맥세이프 기술과 NFC, 충전 기술과 사람 추적 기능까지 더한 촬영보조기기 신제품을 공개한 벨킨, 구글 웨어 OS를 기반으로한 스마트워치에 더블 탭과 추적 기능을 더해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VR 헤드셋까지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더블포인트(Doublepoint)’ 부스도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