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AR 글래스의 핵심 광학계를 개발하는 ‘레티널’이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 결과물을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레티널의 북미・아시아 고객사가 개발해 의료, 관광, 물류, 통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인 B2B, B2C 스마트글래스다.
레티널은 2016년 10월 설립한 기업으로, AR 글래스의 광학계를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이다. 이번 CES에서 공개할 레티널의 ‘핀 틸트’ 광학계는 단순한 구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프로젝터 렌즈 제작에도 활용되는 플라스틱 사출 공법을 활용하여 제작 효율을 크게 높였다.
지금까지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못해왔던 가장 큰 문제는 광학계 양산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기존의 광학계 방식인 ‘회절형’은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유리 웨이퍼를 가공하는 방법으로,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스마트글래스에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레티널은 CES 2024 현장에서 북미, 아시아에 위치한 글로벌 고객사 다수와 함께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구현한 B2C 글래스, 관광・통역 등에 활용되는 B2G 글래스・의료, 물류 등 산업 현장용 B2B 글래스를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와 결합하여 오피스 생산성을 대폭 향상한 B2C 스마트글래스 데모, 실시간 통역 및 관광 안내를 위한 B2G 스마트글래스 데모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CES 2024를 통해 레티널은 스마트 글래스 제조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AR 스마트 글래스를 실제 산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완제품 수요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CES 혁신상을 두 번 수상하고, 설립 초기에서부터 CES에 여러 번 참가하며 방문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레티널 제품의 상용화 시기였다”며, “이번 CES에서 실제 양산이 진행 중이고,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본격적으로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