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작고 가벼운 바디에 담긴 사진 및 영상 촬영 성능
The BAD 4K/60p 촬영에서 발생하는 1.5배 크롭
한줄평 취미 사진가와 크리에이터까지 만족시킬 데일리 파트너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고성능을 가졌지만, 물리적인 센서 크기와 많은 기능이 담긴 탓에 큰 사이즈와 무게를 감내해야만 했다. 이런 고충을 아는 듯 소니가 2020년 선보인 A7C는 작고 가벼운 바디 안에 부족함 없는 성능까지 담아내 풀프레임 카메라 입문자와 중급 사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 소니가 후속 모델 A7C2를 발표했다.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고, 상급 기종에 견줄 만한 성능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A7C2는 상급 기종인 A7M4와 동일한 3,300만 화소 센서와 함께, 기존 비온즈 X보다 약 8배 빠른 비온즈 XR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여기에 AI 유닛 기반의 AF 성능과 함께 소니의 최신 기술들이 가득 담기면서 사진과 영상을 아우르는 강력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거듭난 A7C2를 사용해봤다.
■ 2세대로 거듭난 'C'···작고 가벼운 바디에 일어난 변화
소니 A7C2는 전작 A7C와 전체적인 형태는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뤘다. 우선 사진/영상/S&Q 전환 레버가 모드 다이얼에 녹아든 점이 눈에 띄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전환하기가 간편하고 빠르다. 전면에 검지손가락이 닿는 그립부에는 조리개를 신속히 조작할 수 있는 휠이 추가됐다.
후면 메뉴 버튼 옆에는 C1(커스텀) 버튼이 추가돼 나만의 조작 설정 값을 저장해둘 수 있어 편리해졌다. 메뉴를 조작하고 결과물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디스플레이는 3인치 크기로 전작과 동일하나, 전작보다 10만 화소가 늘어난 103만 화소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단자 구성은 마이크 잭, USB 타입-C, 메모리 카드 슬롯이 1개, 헤드폰 잭, 마이크로 HDMI 잭이 있으며 전작 A7C와 동일하지만 위치만 조금 달라졌다.
A7C2가 자랑하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콤팩트한 사이즈와 무게다. 이번 신제품은 무게가 514g으로 전작 A7C 무게 509g에서 거의 늘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직접 사용해보면서 좋았던 건 표준렌즈나 단렌즈를 쓴다는 전제로 한 손에 들고 다니기 부담이 없고, 가방에도 쉽게 넣어 다닐 수 있어 일상을 기록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이다.
■ 소니 최신 기술을 모두 담았다···상위 기종을 위협하는 성능
소니 A7C2는 35mm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3,300만 화소 엑스모어 R CMOS 센서를 탑재했고, 비온즈 XR 이미지 처리 엔진을 장착했다. 특히 이번 신작은 상위 기종인 A7M4와 동일한 센서와 엔진을 탑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최대 7.0스텝의 5축 손떨림 방지 시스템을 지원하는데 심지어 이는 5.5 스텝을 지원하는 A7M4를 넘어서 A7R5와 동일한 수준이다. 셔터 스피드는 기계식 셔터 기준 최대 1/4000초, 전자식 셔터로는 1/8000초까지 소화한다. 이런 덕분에 사진 결과물 해상력을 비롯해 후보정에도 유리해졌고, 동영상 품질도 크게 향상시켰다고 볼 수 있다.
소니 카메라가 가진 대표적인 강점이 바로 AF 성능이다. 이번 A7C2는 소니의 최신 AI 프로세싱 유닛이 적용되면서 사람의 눈을 인식하는 것에 더해 인물 자세 예측 기술로 골격, 몸과 머리의 위치까지 똑똑하게 인식하고 트래킹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아닌, 동물, 새, 자동차, 기차, 비행기,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사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해 타 브랜드보다 확연히 좋은 AF 성능을 가졌다. 실내 촬영이나 야간 등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도 놀랄 만큼 똑똑한 AF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 성능도 발군이다. 전작 A7C에서는 불가능했던 4K 해상도에 60프레임을 지원해 뛰어난 화질의 결과물을 부드럽게 담아낼 수 있고 FHD 화질로는 최대 120프레임까지 녹화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10비트 4:2:2 비디오 촬영도 지원하면서 더 강력한 동영상 성능을 갖춘 제품이 이번 A7C2다. 이 외에도 소니 최신 제품들에 담겼던 기능들도 대거 포함됐다. 1인 미디어나 브이로거들에 유용한 소프트스킨을 비롯해, 로그 촬영 및 LUT 설정, 자동 프레이밍, 포커스맵, S-CINETONE까지 다양한 기능들을 갖춘 점도 만족스럽다.
■ 사진과 영상을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 소니 'A7C2'
소니 A7C2를 사용해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간편함이다. 취미 사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출사를 나가기 전 커다란 가방에 여러 화각별 렌즈를 챙기는 경우도 있지만 정작 준비한 장비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A7C2가 자랑하는 콤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는 소니 알파 FE 50mm F2.5G 단초점 렌즈나 FE 28-60mm F4-5.6과 같은 소형 렌즈와 만났을 때 찰떡같은 궁합을 자랑한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한손으로, 핸드헬드(Hand-held)로 간편하게 담아낸다는 것이 A7C2의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
A7C2는 사진에 취미가 깊은 사용자, 일상 브이로그나 1인 미디어 영상을 고품질로 담고 싶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제품 성능이 상위 기종에 견줄 만큼 뛰어나 상업 사진가들은 서브용 카메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부족함 없는 성능을 갖췄다. 반면 아쉬운 점은 4K 60프레임 동영상 촬영에서 1.5배 크롭이 있다는 점, 메모리 카드 슬롯이 1개라는 것을 들 수 있겠으나, 콤팩트함이 최대 무기인 바디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단점으로 느끼긴 어렵다.
제품 가격은 A7C2 바디 단품 기준 269만 원대, 표준줌렌즈 FE 28-60mm F4-5.6를 포함한 가격은 309만 원대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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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마운트 | E 마운트 |
센서 유형 | 35mm 풀프레임, Exmor R CMOS 센서 |
픽셀 수 | 약 34.1 메가픽셀 |
레코딩 포맷 (정지 이미지) | JPEG, HEIF, RAW / 14BIT RAW 지원 |
이미지 프로세서 | Bionz XR |
초점 방식 | 하이브리드 AF |
초점 영역 | 759개 |
최고 감도(ISO) | 51200 |
최고 셔터스피드 | 1/4000초 |
연사 | 초당 10매 |
동영상 해상도 | 4K/60p, 4:2:2 10Bit |
무게 | 514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