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아이폰13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현재, 벌써부터 애플의 2022년형 아이폰 렌더링 이미지와 소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돌고 있다. 이에 미국 씨넷이 아이폰 14의 디자인, 가격, 사양에 대한 소문을 모아봤다.
후면에 카메라 범프 뿐만 아니라 노치가 사라진 펀치홀 디스플레이, 화면 속 지문 센서가 탑재되고 티타늄 합금 소재로 이루어진 본체와 그 밖에 미니 사이즈가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4가지 모델
아이폰은 이제 라인업에서 미니를 빼고 더 큰 화면 사이즈에 집중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의 지난 7월 보고서와 맥 루머스(MacRumors)가 입수한 밍치 궈 애널리스트의 4월 연구 보고서에서는 아이폰 미니가 머지 않아 단종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라인업이 고급 버전과 중저가 버전이 각각 두가지 모델로 구성될텐데 고급 버전은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중저가 버전은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맥스가 될 것으로 추측했다.
더 큰 화면
최근 두 아이폰 라인업을 보면 기본 모델은 6.1 사이즈로 동일하지만 프로맥스는 6.7인치였다. 니케이 아시안 리뷰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4에서는 5.4인치 미니는 없애고 기본 모델 화면 크기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12 미니 판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애플이 2022년에 그 미니를 없앤다는 추측도 타당해 보인다.
출시일
애플의 전통적인 출시 주기를 살펴보면 아이폰14는 2022년 9월에 연례 가을 아이폰 행사를 개최한 다음 주 금요일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이나 크기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때는 주기를 따르지 않거나 두 번에 걸쳐서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까지 취합한 사실에 따르면 애플의 발표행사는 보통 화요일이나 수요일이었고 출시일은 9월 셋째 주 금요일일 때가 많았다. 최근 아이폰13 공개 행사 역시 9월 14일 화요일에 열리고 9월 17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낮아진 가격
2020년형 아이폰12와 2021년형 아이폰13 사이에 그다지 큰 가격 변동은 없었다. 밍치 궈 분석가는 아이폰14 프로맥스 최고급 6.7인치 모델이 900 달러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렇게 된다면 아이폰13 프로맥스가 1천 99달러 ~ 1천 599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꽤나 매력적인 가격이다.
카메라
아이폰 14에 대한 주요 소문 중 두 가지는 카메라와 관련된 내용인데 우선, 후면 카메라 범프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밍치 궈는 아이폰13 출시 직후 나인투맥(9to5Mac)이 보도한 투자자 노트에서 아이폰14에서 마침내 노치가 사라지고 펀치홀 디스플레이에 전면 카메라가 탑재, 기존 아이폰의 1200만 화소였던 프로와 프로맥스가 4800만 화소 와이드 후면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13은 시네마틱 모드와 프로레스(ProRes) 등 일부 업그레이드를 선보였다. 이전에 아이폰12 프로에만 적용됐던 3D 감지 기술을 사용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 센서가 아이폰13 전체 모델에 내장될 것이라는 추측이 빗나가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에만 탑재됐다. 하지만 애플이 라이다 센서를 아이폰 14 전 모델에 적용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카메라 기능 중 하나는 바로 망원 렌즈 성능 향상 여부다. 아이폰13 프로에 3배 광학줌이 탑재되긴 했지만 10배 광학줌을 자랑하는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 등 수많은 경쟁사 플래그십 폰들에 비하면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화면 속 지문 센서
사실 터치 ID가 아이폰12에서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추측이 빗나가자 이 소문은 아이폰13을 거쳐 이번아이폰14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지난 9월 말 밍치 궈 분석가는 아이폰에 터치ID 기술이 다시 탑재되는 것은 2023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라진 노치
아이폰 전문 유출자 존 프로서가 애플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실제 이미지와 설계도를 바탕으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렌더링 이미지를 아이폰13이 채 발표되기도 전에 공개해 온라인 커뮤니티가 떠들썩했다.
밍치궈가 이전에 예상했던 노치가 사라진 펀치홀 디스플레이와 JP모건 체이스가 지난 7월에 보고한 대로 티타늄 합금 소재를 채택하는 등 존 프로서의 렌더링은 이미 이전에 보고된 수많은 소문들을 반영한 모습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지난 9월호 파워온 소식지에서 아이폰14에서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트닝 포트
프로서의 렌더링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큰 변화는 완전히 납작해진 카메라 범프다. 프로서는 아이폰14의 본체 자체가 두꺼워져 툭 튀어나온 범프 없이도 카메라 하드웨어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14 본체가 두꺼워질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배터리가 더 커지거나 작년 밍치 궈가 예측했던 잠망경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 때문이다. 라이트닝 포트를 버리고 USB-C 포트를 채택할 것이라는 소문과 포트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2022년에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색상
프로서는 ‘페일 골드(Pale gold)’를 제외한 나머지 색상 정보에 대해서는 아직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와이파이6E 채택
나인투맥에서 밍치 궈 분석가는 지난 11월 보도에서 아이폰 14에 와이파이 6E가 탑재될 가능성을 이야기했는데 실리콘 칩 공급 부족 문제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애플에서 출시될 VR 헤드셋 역시 와이파이 6E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A16 칩
애플의 기존 패턴을 보면 아이폰 14에서는 아이폰13의 A15 칩보다 향상된 A16 칩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120Hz 프로모션(ProMotion) 디스플레이
프로모션(ProMotion)은 화면의 재생 속도를 최대 120Hz까지 향상시키는데 현재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맥스에서만 탑재됐다. 아이폰14에서는 이 기술이 전 모델에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5G ·맥세이프
아이폰12적부터 도입되었던 5G와 맥세이프가 아이폰14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의 7월 보고서는 애플이 2022년에 “5G에 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위성 연결
블룸버그는 이전에 밍치 궈 분석가의 말을 인용, 아이폰13에 위성 연결 기능이 추가돼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 비상 상황에 위성망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은 빗나갔지만 아이폰14에 적용될 가능성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