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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미래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습 공개···"2024년까지 물 사용량 연간 약 57억 리터 감축"

높은 온도에서의 서버 성능 연구 성과로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 95% 감축 예상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 등을 줄이는 미래형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은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일(현지 시간)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운영 및 엔지니어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발전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몇 년간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 등을 줄이는 미래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습이 주요 내용이다.

MS는 지난해 1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바 있다. 먼저 MS는 2024년까지 자사의 증발식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연간 약 57억 리터 감축한다. 이는 해당 데이터센터 운영에 쓰이는 전체 물 양의 95% 수준이다. MS는 더 높은 온도에서의 서버 성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 증발식 냉각 값의 상향 설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덕분에 MS는 암스테르담, 더블린, 버지니아 등에서 냉각에 필요한 물 사용을 없애고, 애리조나와 같은 사막지역에서는 물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MS는 올해 클라우드 기업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기화, 응결의 두 과정을 거치는 액침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 관련 테스트에서는 일부 칩셋의 성능이 20%까지 향상되는 결과도 도출했다. 끓는 액체에 서버를 담그는 이 프로젝트로 지속가능성 목표 실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무수(無水) 냉각 옵션은 물론 고급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을 위한 고성능 칩 생성 가능성도 입증한 것이다.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MS는 지역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도 만든다. 이는 수량, 수질, 공기, 탄소, 기후, 토양질, 생물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생태계 활동성을 정량화하고,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재생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환경에 재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활로를 복원,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S는 이러한 접근방식이 생태계 활동성을 75%까지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 발자국 또한 감축한다. 고객 수요에 대응해 매년 50~100개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MS는 데이터센터 설계 및 건설 중에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비영리단체 ‘빌딩 트랜스패런시(Building Transparency)’가 개발한 EC3를 사용 중이다. EC3는 건설 프로젝트별 총탄소양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로 MS는 콘크리트와 철에 내재된 탄소를 약 30~6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지속가능성 목표 실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주요한 활동들의 추진 현황도 공유했다.

MS는 업계 최초로 순환센터(Microsoft Circular Center)를 만들어 서버의 수명 주기를 연장하거나 재사용해 낭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MS 순환센터에서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폐기된 서버와 기타 하드웨어 부품을 분류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부품을 파악한다. MS는 향후 1년간 이 모델을 자사의 모든 클라우드 컴퓨팅 자산으로 확장하고 90%의 재사용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협력사 및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량(Scope 3)도 감축하고 있다. 최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보고에 따르면, MS 최고 공급업체들은 탄소 배출량 감소를 지원하기 위해 총 2천100만 톤 CO2e(이산화탄소 환산수치)를 줄였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 MS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공급업체 수를 확대하고 배출량 감소 보장을 위한 수준을 강화했다.

이지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이해하고 측정하기 위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사의 모든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살피는 등 업계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공개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어떻게 미래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만들어가는지 함께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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