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Moderna)의 오늘(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을 결정했다.
미국 FDA는 자문위원회 권고를 토대로 예방효과 94%에 이르는 모더나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에서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라는 이름의 자문위원회는 화이자(Pfizer)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지 일주일만에 이번 권고안을 냈다.
모더나는 지난달 말 FDA 긴급 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와 하이자의 백신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essenger RNA, 혹은 mRNA) 계열이다. 세포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 분자인 합성 메신저 리보핵산을 사용한다. 이후에 세포를 속여 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을 생산하게 한다. 이것은 환자들을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한다.
화이자 백신을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과 달리 모더나의 제품은 2.2~7.8도에서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우수하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FDA 긴급사용 허가가 최종적으로 내려질 경우 모더나 백신을 약 6백만 도스(dose) 확보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 대상에 속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은 이미 화이자 백신을 맞기 시작했는데, 제약사 화이자는 이 백신이 임상 실험에서 9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 소장 앤써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는 지난 주 한 토론회에서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빨리 백신 접종을 하도록 설득할수록 상황이 ‘정상(normal)’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충분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직 몇 개월 남았다는 것이다.
임상실험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수십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있으며, 그 중 어떤 것들은 승인을 위해 제출할 준비가 돼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초가 되면 더 많은 종류의 백신이 유통될 것이라고 본다.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약 1년 전 처음 발병했다. 존스 홉킨스 코로나바이러스 대시보드(Johns Hopkins coronavirus dashboard)에 따르면 오늘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7천4백만명 이상의 환자가 확진됐고 16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