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스(BOSE) QC 이어버드: 무선 이어폰 시장, 노캔 강자 '보스'의 완벽한 '출사표' 11단계 조절 가능 ANC...강력한 사운드, 편안한 착용감

  • 보스(BOSE) QC 이어버드 패키지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 (사진=씨넷코리아)

  •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 버즈 플레이, 보스 QC 이어버드, 애플 에어팟 프로 유닛과 충전 케이스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 이어버드 무게 비교 샷. 왼쪽은 충전 케이스와 보스 QC 이어버드를 합친 무게. 오른쪽은 이어버드(유닛) 한 쪽 무게를 저울로 측정한 모습이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 이어버드 충전 케이스 내부 모습. 유광 플라스틱으로 마감됐으며 가운데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자리했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무선 이어폰 QC 이어버드와 기본 제공하는 이어팁. 3단계 사이즈 이어팁을 기본 제공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 이어버드 유닛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 이어버드 착샷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QC 이어버드 제품 이미지 (사진=보스)

The GOOD 보스 헤드폰 노캔 기능을 훌륭한 이어팁과 함께 완벽하게 담아냈다

The BAD 다소 큰 충전 케이스와 이어버드

한줄평 훌륭한 노이즈 캔슬링·사운드…무선 이어폰 시장에 적수가 없다

9 Overall
  • 가격 9
  • 성능 10
  • 사운드 10
  • 디자인 8
  • 휴대성 8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보스(BOSE) QC 이어버드 패키지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주변 소음을 제거해 온전히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기능이 헤드폰을 넘어 작은 무선 이어폰까지 탑재되고 있지만 완벽하게 구현하는 기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애플과 같은 무선 이어폰 제조사들이 재빨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에어팟 프로 외에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노이즈 캔슬링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어찌됐든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의 가장 큰 화두는 노이즈 캔슬링이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음향기기 전문기업 보스(BOSE)가 드디어 무선 이어폰 시장에 제대로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달 북미서 첫 선을 보인 보스 콰이어트컴포트(QuietComfort*) 이어버드는 보스의 대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QC35, 헤드폰 700과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어쿠스틱 노이즈 캔슬링(Acoustic Noise Cancelling, ANC) 기능을 갖췄다. 또 보스만의 강력한 사운드를 충실히 구현해 최고 수준의 음질을 선호하는 리스너들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보스 QC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 (사진=씨넷코리아)

■ 디자인: 제품 첫 인상…‘크다’

보스 QC 이어버드는 지난달 출시한 자사 신제품 ‘스포츠 이어버드’와 상당부분 닮아있다. 하지만 사이즈는 기존 제품보다 큰 편. 충전 케이스는 가로 88.9mm, 세로 50.8mm, 높이 31.7mm로 기존 무선 이어폰 제품들과 비교하면 제법 큰 사이즈를 갖췄다. 삼성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가로로 2개 놓으면 비슷할 정도다. 색상은 트리플 블랙과 소프스톤 두 가지로 출시된다.

충전 케이스는 무선 충전과 USB-C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보스 QC 이어버드는 1회 완충 시 6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12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 버즈 플레이, 보스 QC 이어버드, 애플 에어팟 프로 유닛과 충전 케이스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케이스는 내외관 모두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다. 앞면에는 5개의 LED 램프로 충전 레벨을 표시해주며 무광 재질로 깔끔하게 디자인됐다. 케이스 안쪽에는 유광 플라스틱으로 마감됐으며 가운데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자리했다.

유닛(이어버드)은 가로 39.1mm, 세로 25.9mm, 높이 26.9mm 사이즈를 갖췄다. 무게는 유닛 하나 당 9g 수준. 에어팟 프로 유닛 한쪽 무게가 5.4g인 것과 비교하면 약 4g 차이가 있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제품 무게 밸런스가 좋아 귀에 착용하면 무게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보스 QC 이어버드 무게 비교 샷. 왼쪽은 충전 케이스와 보스 QC 이어버드를 합친 무게. 오른쪽은 이어버드(유닛) 한 쪽 무게를 저울로 측정한 모습이다. (사진=씨넷코리아)

QC 이어버드는 충전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바깥쪽은 무광, 안쪽은 유광 플라스틱으로 마감됐다. 보스 로고도 레이저 각인으로 깔끔하게 처리됐다. 또 ANC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이어버드에 총 4개 마이크가 자리했다. 이어팁은 사이즈별로 3가지를 기본 제공하며 탈부착 또한 편리하다.

이번 보스 QC 이어버드는 유닛 바깥쪽에 터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컨트롤 할 수 있다. 오른쪽 이어버드를 두 번 터치하면 음악 재생과 정지할 수 있고 전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다. 길게 터치하면 음성 비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에 따라 애플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 이용이 가능하다.

보스 QC 이어버드 충전 케이스 내부 모습. 유광 플라스틱으로 마감됐으며 가운데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자리했다. (사진=씨넷코리아)

왼쪽 이어버드 터치 기능엔 ‘즐겨찾기’가 있어 노이즈 캔슬링을 3단계 설정해 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보스 전용 스마트폰 앱 ‘보스 뮤직(Bose Music)’에서 설정할 수 있다. 길게 터치하면 배터리 잔량 음성 알림 또는 음악을 앞으로 건너뛰는 등 기능을 지원한다.

QC 이어버드 터치 인터페이스는 정전식으로 이뤄져 손가락이 닿으면 빠르게 작동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다가오는 겨울철, 특히 두꺼운 털장갑을 착용하고 유닛을 터치할 경우 컨트롤되지 않는다. 또 볼륨 조절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보스 무선 이어폰 QC 이어버드와 기본 제공하는 이어팁. 3단계 사이즈 이어팁을 기본 제공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사운드&노이즈 캔슬링: 강력한 사운드와 헤드폰 700 ANC가 그대로 구현

보스 QC 이어버드는 보스 특유의 강력한 저음과 출력을 자랑한다. 덩치가 큰 유닛에서 뿜어져나오는 고출력 사운드는 볼륨을 최대치로 해놨을 경우 귀가 아플 정도로 강력한 사운드를 뽐낸다. 특히 고음부터 저음부 영역까지 깔끔하게 재현하는 QC 이어버드는 대부분의 음악 장르를 커버해낼 정도로 탁월한 사운드 재생능력을 갖췄다.

또 음악, 동영상 감상, 통화 등 어떠한 상황에도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하는 부분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보스 시그니처 기술인 ‘볼륨 최적화 액티브 EQ’가 작동해 볼륨을 최소 레벨부터 최대치까지 올려도 저음과 고음을 잃지 않고 안정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스 QC 이어버드 유닛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가장 놀라운 부분은 노이즈 캔슬링. 보스는 자사 헤드폰 라인업에 채용된 어쿠스틱 노이즈 캔슬링(ANC) 기술을 몸집이 작은 QC 이어버드에 탑재했다. 여기에 스테이히어 맥스(StayHear Max) 이어팁이 물리적인 차음 기능을 더해 수준 높은 노이즈 캔슬링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마치 보스 헤드폰 700에 탑재된 ANC 기능과 흡사한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을 느낄 수 있다.

보스 QC 이어버드의 ANC는 무선 이어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자랑하는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순수하게 차음성을 놓고 보면 에어팟 프로가 조금 위지만 먹먹한 느낌의 불편함보다 자연스럽게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보스 QC 이어버드 ANC가 사용성이 더 좋다. 또 11단계로 조정 가능한 ANC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즐겨찾기’ 기능도 유용하다. ANC를 빠르게 3단계로 설정해 현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이 기능은 기존의 음성으로 안내를 해줬던 부분이 간단하게 알림음으로 대체돼 사용자가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갑작스럽게 상대방과 대화를 해야 할 경우 한쪽 유닛을 빼면 음악이 정지되며 반대쪽 유닛 ANC 기능이 최저 수준으로 변하는 ‘자동 주변음 허용 기능’도 편리함을 더해준다.

보스 QC 이어버드 착샷 (사진=씨넷코리아)

■ 훌륭한 착용감…반면 2% 부족한 연결성

보스 QC 이어버드는 훌륭한 착용감을 갖췄다. 필자는 윙 이어팁 제품들을 사용하면 귀 통증이 심했는데 QC 이어버드의 스테이히어 맥스(StayHear Max) 이어팁은 귀에 닿는 접촉면이 고르게 분산돼 민감한 귀 부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게 해줘 착용감이 우수하다. 또 아무리 귀를 흔들어도 빠지지 않게 지지해줘 운동을 할 때도 걱정이 없다. 

또 보스는 전용 앱으로 보스 QC 이어버드와 연결하면 나에게 맞는 이어팁 사이즈 찾기, 이어팁을 귀에 밀착하는 방법 등을 영상으로 안내해주는 등 세밀함도 엿볼 수 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5.1을 탑재해 안정적인 연결성을 지원한다. 출퇴근길 작은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소위 ‘지옥철’ 속에서도 연결된 기기와 끊김 없는 환경에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보스 QC 이어버드는 최대 7대까지 블루투스 기기를 저장할 수 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만 기기 2대 이상 연결을 지원하는 ‘듀얼 페어링’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 다른 장치와 연결을 위해선 기존에 연결된 기기 연결을 해제해야만 한다.

■ 특수 설계된 마이크 어레이 기술…통화 품질도 만족

뛰어난 음질과 훌륭한 ANC 기능을 갖춘 보스 QC 이어버드는 유닛 오른쪽에 특수 설계된 마이크 어레이가 탑재, 사용자 음성을 주변 소음과 분리해 선명하게 전달해준다. 출퇴근길이나 카페 등 야외에서 통화할 때 부족함이 없다.

이밖에 보스 QC 이어버드는 IPX4 등급 방수를 지원해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거나 비를 맞아도 고장 염려가 없다. 이퀄라이저는 보스 뮤직 앱에서 자체 지원하지 않지만 사운드 재생력 기본기가 탄탄한 편이어서 어떠한 장르도 소화해낸다.

보스 QC 이어버드 제품 이미지 (사진=보스)

■ 총평: 현존하는 최고의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구현

보스는 무선 이어폰 QC 이어버드를 출시하면서 그간 헤드폰 시장에서 강력한 포지션을 자랑했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 작은 무선 이어폰에 그대로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1978년 최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기술을 개발한 보스로선 애플이나 소니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노이즈 캔슬링으로 재미를 보는 시간이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소비자들도 보스의 훌륭한 ANC 기술이 탑재된 무선 이어폰이 발매되기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보스가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마냥 뒷짐만 지고 있지 않았다는 게 확연히 드러났다. 이번 신제품으로 보스는 헤드폰 시장에서 무선 이어폰까지 훌륭한 노이즈 캔슬링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보스 입장에서 남은 숙제를 굳이 꼽자면, 이제 헤드폰 시장에서 자존심이 긁힌 부분을 다지는 일만 남아 보인다.

보스 QC 이어버드는 트리플 블랙과 소프스톤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하며 오는 16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출시가는 32만9천원.

상세 정보
제품명 BOSE QuietComfort Earbuds
이어버드 사이즈 39.1 x 25.9 x 26.9mm (W x D x H)
충전 케이스 사이즈 88.9 x 50.8 x 31.7mm(W x D x H)
배터리 사용 시간 6시간 연속 재생
이어버드 충전 시간 2시간
퀵차지(퀵충전) 시간 15분/2시간 재생
배터리 타입 리튬 이온 배터리
마이크 4(마이크 어레이 기술)
블루투스 5.1
코덱 SBC, AAC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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