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고품질의 음질과 통화 품질, 골전도 이어폰 특유의 진동도 해결
The BAD 심심한 디자인, 단단하고 부드럽지 않은 백헤드 밴드가 주는 불편한 착용감
한줄평 완성도 높은 골전도 이어폰을 가장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는 방법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 전까지는 블루투스 이어폰 하면 비싼 가격에 음질도 별로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로 제품이 예쁘지도 않았다. 블루투스 헤드폰은 여전히 대중들이 사용하기엔 벽이 있었다. 너무 컸고 내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광고하는 듯 했다. 2016년 애플 ‘에어팟’이 등장하기 전 까진 말이다.
4년이 지난 지금 무선 이어폰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출근길 사람들 풍경만 봐도 알 수 있다. 귀에 하나씩은 꼭 끼고 있는 이어폰. 음악과 영상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서 길거리에선 사람들의 대화보단 귀에 꼽고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로 인해 난청과 같은 청력 손상이나 길거리에서 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애프터샥(Aftershokz)’은 음악을 들으면서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골전도’ 이어폰이다. 귀를 막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라이더들, 러닝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심지어 갓난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제품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애프터샥 ‘오픈무브(Openmove)’는 수백 건이 넘는 골전도 특허 기술을 보유한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 기술을 가장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할 때도, 비가 오는 날에 러닝이나 라이딩을 즐기는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저렴하면서 완성도 높은 골전도 이어폰 애프터샥 '오픈무브'
‘오픈무브’는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들 중 앤트리 라인업 제품이다. 생활 방수는 IP55등급으로 비가 오는 날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블루투스 5.0 버전이 탑재돼 연결성도 좋다. 또 블루투스로 2개 기기와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사용성도 좋다.
이 제품은 다른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백헤드 타입이다. 크기는 가로 12.15cm, 세로 10cm, 유닛 부분의 최대 높이는 4.55cm다. 무게는 29g으로 착용 시 가벼운 편이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로 구성됐다. 백헤드 부분은 차별성을 두기 위해 회색으로 디자인됐다. 유닛과 배터리, 충전 포트와 볼륨을 조절하는 부분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마감했다. 다만 기능키와 백헤드와 연결되는 플라스틱 부분은 흠집이 조금 잘 나는 편이다.
‘오픈무브’는 블루투스 5.0이 탑재됐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지하철에서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135mAh 용량 배터리로 1번 충전에 최대 6시간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볼륨을 60% 수준으로 음악을 연속 재생했을 때 최대 7시간 청취할 수 있었다. 출근길 왕복 2시간 이상 소요되면서 운동도 1~2시간 즐기는 사용자라면 하루 종일 충전 없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충전 방식은 USB-C을 채택해 편리하다.
■ 유닛 진동도 줄이고 음질은 더 향상돼…이어플러그 모드로 장시간 여행도 거뜬
음질은 베이스가 강한 저음 영역대는 다소 약한 편이지만 그 외에 중음과 고음 영역대는 재현력이 우수하다. ‘프리미엄 피치 2.0’ 골전도 기술이 적용된 ‘오픈무브’는 진동이 강했던 기존 골전도 이어폰들이 가진 단점을 보완했다. 물론 볼륨을 90~100%로 최대치로 했을 때는 진동이 강한 편이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사용할 50~70%대 불륨에서는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이 제품은 3가지 이퀄라이저 기능을 갖췄다. 볼륨 업/다운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활성화되는 이 기능은 ▲일반 모드 ▲보컬 강화 모드 ▲이어플러그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된 귀마개(이어플러그)를 사용하고 ‘이어플러그 모드’를 활성화하면 사운드 출력은 조금 줄어들지만, 더 뚜렷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해 비행기나 고속 전철, 고속버스 등 장거리 이동을 할 때 유용하다.
버튼은 총 3가지로 복잡하지 않게 조작이 간편하다. 볼륨 업/다운 버튼 2개와 좌측의 다기능 버튼으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타 무선 이어폰들과 마찬가지로 다기능 버튼은 음악 재생 시 다음/이전 곡으로 넘어갈 수 있고 전화 수신과 거부도 이 키로 조작할 수 있다. 또 다기능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애프터샥 '오픈무브'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통화 품질이다. 이전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들은 통화 품질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다. 반면 이번 '오픈무브'는 기대한 것 이상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시끄러운 외부 소음이 들어가는 환경에서도 또렷하게 사용자 음성을 포착해 전달한다.
■ 가성비 높지만 전용 앱 부재·부족한 착용감은 아쉬운 부분
오픈무브는 10만원 초반대 가격에 대부분의 기능들을 담아낸 제품이다. 방수와 부족함 없는 배터리, 그리고 고품질의 음질도 장점이다.
다만 배터리 수준을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 스마트폰 상태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몇 퍼센트 남았는지 정확한 배터리 수준은 확인하기 어렵다. ‘오픈무브’는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안내음성으로 알려 주지만, 몇 퍼센트가 남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오로지 배터리가 충분한지, 양호한지, 부족한지만 알려준다.
전용 앱이 없는 점도 단점이다. 애프터샥이 추구하는 음악과 일상의 소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운동과 안전을 동시에 놓치지 않으려는 가치는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최근 트랜드에 맞는 조작이 편한 스마트폰 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강하게 조여오는 백헤드 밴드는 착용감을 떨어뜨린다. 귀에 걸리는 부분은 불편함이 없지만 머리 뒤로 연결되는 백헤드 밴드 부분이 상당히 단단한 편이어서 머리를 압박하는 압력도 제법 된다. 1~2시간 이상 착용하고 있으면 유닛이 놓여진 부분이 얼얼하다는 느낌이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트를 많이 입는 날에는 목의 깃 부분에 백헤드 밴드가 걸려 유닛을 제대로 조정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가족들이나 친구들, 또 갓난아기를 키우는 부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이다. 공원에서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나 마라톤 매니아, 또 자전거를 주로 즐기는 라이더들에게는 필수 제품이다. 주변 상황을 인지하면서 음악까지 듣고 싶어 블루투스 스피커를 달고 달리는 라이더들에겐 애프터샥 ‘오픈무브’를 통해 더 이상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일이 없어질 것이다.
애프터샥 '오픈무브'는 2년 사후보증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장이 났을 때 고객과 빠른 대응이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의 장점. 대부분의 소형 기기 보증 기간이 1년인 점을 생각하면 소비자로서 환영할만한 부분이다. 내구성도 뛰어나 안정성도 우수하다.
애프터샥 ‘오픈무브’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9천원.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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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AS660 |
스피커 타입 | 골전도 트랜스듀서 |
블루투스 버전 | 5.0 |
무선통신거리 | 10m |
배터리 용량 | 135mAh |
연속 재생 시간 | 6시간 |
충전 시간 | 2시간 |
충전 타입 | USB-C |
생활 방수 | IP55 |
무게 | 29g |
스피커 감도 | 96 ± 3dB |
마이크 감도 | -40 ± 2dB |
대기 시간 | 10일 |
충전 전압 | 5.25V ± 5% |
보증 기간 | 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