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비싸지만 사운드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The BAD 다 좋은데 구글 어시스턴트 국내 미지원은 왜...?
한줄평 100만원도 들이지 않고 구축할 수 있는 나만의 소극장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홈시어터 시장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상이다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TV나 프로젝터가 떠오른다. 대화면 TV나 8K 고화질 TV를 마련하면 좋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운드를 듣고 있다 보면 답답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출시하고 있는 TV들은 성능을 넘어 얇은 디자인을 추구하기 때문에 스피커 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결국 부족한 사운드를 위해 사운드바와 같은 스피커가 필요하다.
보스 사운드바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사운드바 중 가장 강력한 베이스와 중저음을 뽑아내는 제품이다. 보스가 어떤 곳인가. 헤드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와 같이 휴대용 스피커에서도 강력한 저음이 강점 아닌가.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사운드바도 보스 브랜드에 걸맞는 중저음을 느낄 수 있다.
보스의 사운드바 시리즈들은 30만원대 저가 제품인 TV 스피커부터 60만원대의 500, 90만원대 700, 총 3가지 제품 라인업이 있다. 각기 다른 성능과 가격대를 가진 보스 사운드바. 나에게 맞는 사운드바는 어떤 제품일까? 씨넷코리아가 비교해봤다.
■ 보스 TV 스피커: 30만원대에 느낄 수 있는 강력한 보스 베이스 사운드
보스 TV 스피커(Bose TV Speaker)는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보스 사운드바다. 눈치 챘겠지만 보스 사운드바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하다. 보스 사운드바에 발을 담그고 싶다면 이만한 게 없다.
TV 스피커는 원룸이나 작은 평수의 아파트·오피스텔에 적합하다. 상위 모델인 사운드바 500, 700과 비교하면 출력은 낮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만약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책상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본다면, TV 스피커가 좋은 선택이다. (물론, 30만원 이상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
사운드는 고음부터 중음, 저음까지 부족함 없을 정도로 밸런스가 좋다. 여기에 보스 스피커 특유의 강력한 베이스를 느끼고 싶다면 전용 리모컨으로 베이스 음량을 올리면 된다. 5단계로 베이스 출력 수준을 조절할 수 있으며 보컬 목소리를 뚜렷하게 듣고 싶다면 ‘보컬 강조 효과’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고 ARC HDMI 포트도 갖춰 TV와 연결하면 TV 리모컨으로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이밖에 광 오디오 케이블도 지원, AUX 입력 등도 갖춰 어떤 환경에서도 사운드바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무게도 1.9kg으로 가볍지만, 배터리는 없기 때문에 휴대성은 기대하면 안 된다.
보스 TV 스피커는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고 할 정돈 아니지만 작은 공간에서 최대의 만족감을 전해주는 사운드바다. 만약 TV 스피커에서 사운드가 2% 부족하다 느껴지면 자사의 베이스 사운드를 극대화 시켜주는 베이스 모듈 500과 700을 유선으로 연결해 부족함을 채울 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상위 기종인 사운드바 500과 700을 눈여겨봐야 한다.
■ 보스 사운드바 500: 선에서 해방! 보스 뮤직 앱으로 만나는 프리미엄 사운드
보스 사운드바 500은 트랙 형태의 풀레인지 스피커가 탑재돼 보스 사운드바 시리즈중 5cm채 되지 않는 얇은 두께(44.45mm)를 가졌음에도 강력한 저음을 느낄 수 있다. 돌비 디지털이 탑재돼 자사 서라운드 스피커(30만원대)와 무선으로 연결해 사방에서 들려오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사운드바 500부터 보스는 자사 전용 앱인 ‘보스 뮤직(Bose Music)’ 앱을 연결해 다양한 기능들을 컨트롤할 수 있다. 고음과 중음부, 베이스 출력 등을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보컬 사운드를 뚜렷하게 표현해주는 대화 모드도 활성화할 수 있다. 하위 모델인 TV 스피커와 비교하면 앱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게 사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사운드바 500부터는 무선으로 베이스 모듈과 서라운드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 동기화도 간편하고 설치도 편리하다. 단, 무선 연결을 위해선 사운드바를 랜선으로 공유기와 유선 연결을 해줘야 하는 아이러니함은 있다.
사운드바 500부터 탑재되는 보스 자동 음향 보정 시스템 ‘어댑트아이큐(ADAPTiQ)' 기능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보스 사운드바가 설치된 공간 내 최대 5개 지정된 위치에 최적의 사운드를 전달해준다. 사용자는 구성품에 포함된 어댑트아이큐 전용 헤드셋을 쓰고 소파나 바닥, 리클라이너 의자 등 위치를 설정해주기만 하면 고품질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그 외 사운드바 500은 블루투스, ARC HDMI, 광 오디오 케이블 연결도 지원한다. 부가 기능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아쉬운 대목이다.
■ 보스 사운드바 700: 모든 기능이 담긴 보스 사운드. 부족함 없이.
보스 사운드바 700은 사운드바 3종 중 최상위 모델로 보스 사운드바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기능이 담겼다. 가격도 90만원대로 가장 높다.
이 제품은 디자인부터 프리미엄을 강조한다. 사운드바 3개 중 처음으로 상단에 강화 유리가 배치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이로 인해 무게가 4.8kg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많이 나가지만, 가로 978mm, 높이 57mm, 두께 108mm로 보스 사운드바 중 가장 큰 사이즈를 갖춰 드라이버와 우퍼가 넉넉히 자리했다. 사용자는 풍부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사운드는 앞서 사운드바 500이 가진 모든 기능을 지원하며, 여기에 돌비 디지털과 DTS 사운드 포맷을 지원해 다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역시 자사 제품인 보스 서라운드 스피커와 베이스 모듈 700과 조합을 갖추면 극장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최고의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사운드바 700에는 500에도 포함된 콰이어트 포트(QuietPort) 기술과 입체 사운드를 재현하는 페이즈 가이즈(PhaseGuide) 기술이 포함됐다. 보스 뮤직 앱으로 연결해 사운드를 세분화해 출력을 조절하면 고출력 사운드가 재생된다.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500에서 고음이 부족하단 느낌이 제법 있는데 사운드바 700은 고음까지도 뭉개지지 않고 명료하게 들려 부족함이 없다. 강력한 베이스는 사운드바 시리즈중 단연 최고다.
컬러도 앞서 두 제품은 블랙만 출시됐지만 사운드바 700부터는 아크틱 화이트 컬러가 추가돼 다양한 색상 구성이 가능하다. 유니버셜 리모컨은 TV 리모컨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어 사용성도 높다. 다만 IPTV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보스 유니버셜 리모컨은 지인들에게 자랑하는 용도로 제한된다.
■ 나에게 맞는 보스 사운드바는?
사운드바 500과 700은 제품 크기와 사운드에 차이가 있을 뿐 30평대 이상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적합한 제품이다. 오피스텔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만 방음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웃들과의 마찰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그 정도로 사운드 출력과 베이스 울림이 상당하다.
베이스 모듈 500과 700은 극장에 온 것처럼 울림이 대단하다. 92회 아카데미 음향상을 수상한 영화 ‘포드 V 페라리’를 보고 있으면 음량을 50%만 올려놔도 아랫집에서 뛰쳐 올라오지 않을까 가슴이 조린다. 단독주택이 아닌 이상 우퍼 전용 방진매트 구매를 추천한다.
사운드를 사방에서 전달해주는 보스 서라운드 스피커는 사운드바 500과 700 연결만 지원한다. TV 스피커는 스피커들과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아 서라운드 스피커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 가장 저렴하게 사운드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사운드바 500과 700, 그리고 서라운드 스피커 구매가 가장 좋은 구성이다.
보스 사운드는 클래식 매니아와 같이 악기가 구현하는 하나하나의 음색에 집중하지 않는다. 철저히 대중적인 팝 음악과 강력한 베이스를 가진 사운드에 최적화됐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운드를 좋아한다. 웅장한 중저음과 베이스까지 곁들여지면 음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좋은 사운드라고 느껴진다.
보스 사운드바는 어느 누가 들어도 최상의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다. 입문용인 TV 스피커부터 사운드바 500, 700까지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 콘텐츠 소비가 최고조에 달한 현재 가장 잘 어울리는 사운드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