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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가구' 맞춤 가전 "작아야 뜬다"

쿠쿠·쿠첸, 소형밥솥을 주력 상품으로

쿠첸이 소형밥솥 '크리미'를 14일 출시했다. (사진=쿠첸)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전제품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올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은 29.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업계도 이들 소비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추세다.

식구가 줄자 가장 먼저 밥솥이 작아졌다. 밥솥 업체들은 소형 밥솥을 핵심 라인업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쿠쿠전자는 최근 6인용 이하의 소형 밥솥이 전체 매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쿠전자의 밥솥 중 6인용 이하 소형 제품의 경우 2016년 45.9%였던 점유율이 2017년에는 49.8%, 2018년에는 52.2%로 늘고 있다. 2018년도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쿠첸은 올해부터 6인용 이하 밥솥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 쿠첸 관계자는 “과거 밥솥은 10인용 제품이 메인이었지만 작년 기준으로 소형 가전 밥솥 판매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건강 식단을 챙기는 나홀로족도 늘었다. 휴롬에 따르면 1인 가구를 겨냥해 선보인 소형 원액기 ‘휴롬 쁘띠’는 휴롬 라인업 가운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휴롬은 휴롬 쁘띠 인기에 힘입어 소형 원액기 신제품 ‘휴롬구뜨’를 내놓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작은 제품을 선호하자 기존 대형가전 시장에 집중해온 기업들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전략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벽걸이 드럼 세탁기 미니를 출시했다. 미니는 세탁용량이 3kg으로 두께 30.2cm 초슬림 제품이다. 벽면 설치가 가능해 별도의 거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공간 효율성이 특징이다. 

대우전자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사진=대우전자) 

대우전자 관계자는 “미니가 지난해엔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팔렸다면, 올해는 아파트를 비롯한 비투비 시장에도 공급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미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LG 오브제 가습공기청정기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오브제’는 1인 가구에서 쓸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오브제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는 높이 60㎝에 폭 40㎝정도로 작은 편이다. 냉장고 용량은 40리터이고 공기청정기는 19.8㎡(6평)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26일 LG 시그니처 에어컨 출시 행사에서 시그니처와 오브제의 차이에 대해 “오브제는 1인 가구 등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hyeming@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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