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이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으며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접히는 태블릿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미국 씨넷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7월 갤럭시노트9 출시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접이식 스마트폰 타이틀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제품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의 접이식 스마트폰 공개는 사용자에게 매우 의미 있어야 한다”라며 “만약 사용자 경험이 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어떤 제품도 내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접이식 스마트폰이 6~9개월 뒤면 사라지는 눈속임 제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대화면에 대해 강조하며 “삼성전자가 처음 갤럭시노트를 선보였을 때 경쟁사들은 비웃었지만 결국 아이폰 XS나 픽셀 3XL 등 대화면 제품이 주류로 자리 잡게 됐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접이식 스마트폰은 아마 6.5인치를 넘는 대화면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폰아레나는 7.3인치로 전망하기도 했다.
고동진 사장은 접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는 틈새시장을 겨냥해야 하지만 분명히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만 접이식 스마트폰에 공을 들이는 건 아니다. 중국 화웨이도 세계 최초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세계 최초 접는 스마트폰 생산자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