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랙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게임에서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에 지연이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 인기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슈팅 게임을 할 때는 잠깐 동안의 랙이 발생돼도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
랙 현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C 사양이나 서버 환경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네트워크 환경을 제어하는 공유기도 주요한 요소다. 게이밍에 특화된 공유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해법 중에 하나다. 넷기어에서 지난 4월 출시한 게이밍 유무선 공유기 나이트호크 프로게이밍 XR500을 써봤다.
외관은 지금껏 많이 봐왔던 게이밍 기기와 닮았다. RGB 조명이 번쩍이는 게이밍 키보드나 게이밍 마우스 옆에 두면 잘 어울리 지 않을까?
깔끔하고 단정하다기 보다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투박한 디자인의 일반 공유기에 비해 개성이 뚜렷해 전체적인 스타일이 좋다. 평소 집에서 쓰는 무선 공유기는 서랍 속에 숨겨둔다. 하지만 넷기어 XR500은 꺼내어 보이고 싶은 디자인을 갖췄다. ‘나 게임 좀 한다’ 이런 인상을 풍긴다.
마치 뿔이 난 것 같은 안테나 디자인도 멋스럽다. 기기 앞부분에는 전원 LED와 네트워크 LED 등 램프가 11개 있어 반짝인다. 또, 통풍 장치도 있어 발열을 막는다.
아무리 근사하고 성능이 뛰어나도 설치가 어려우면 진이 빠진다. 게이밍 공유기라고 해서 다를게 없다. 최근 출시되는 공유기 설치하듯 네트워크 전문지식이 없어도 된다.
XR500 구성품은 단촐하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만 넣었다. 상자를 열어보면 본체와 전원 케이블, 랜 케이블, 안테나 4개가 들어있다. 안테나는 본체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 랜 케이블은 후면에 있는 포트에 끼우면 된다. 그러고 인터넷 연결을 하면, 자동으로 웹브라우저를 통해 넷기어 설치 페이지가 뜬다. 안내가 친절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었다.
넷기어 XR500은 게이밍에 특화된 공유기다. 온라인 게임 플레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게임 트래픽 우선순위를 지정한다. 트래픽 지정으로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게임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또, 네트워크에서 장치 당 최대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를 제어해 게임하는 동안 갑작스러운 랙을 최소화한다.
XR500 속도나 커버리지는 해외 미디어에서 인정을 받았다. 지난 6월 XR500은 글로벌 게임 비평 미디어인 ‘PC게이머’에서 실시한 게이밍 공유기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최고의 게이밍 공유기’로 선정되는 등 공신력을 확보했다.
XR500은 차세대 802.11ac 칩셋이 적용된 듀얼 밴드 AC2600급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다. 초고속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하며 고성능 듀얼 코어 1.7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당연히 게임을 할 때만 유용한 사양이 아니다.
며칠 전 취재 현장(코엑스에서 개최된 스마트 디바이스 쇼 전시회)에서 유튜브로 생중계할 일이 있었다. 리뷰도 할 겸 넷기어 XR500을 사용했다. 집 안 보다 집중이 되지 않은 밖이었지만 대시 보드를 통해 쉽게 설정 구성을 했다. 불편함 없이 생중계를 마쳤으니 성능은 ‘만족’이었다.
그 날 현장에서는 XR500에 여러 명이 스마트폰 무선 연결을 해 데이터를 사용했다. 별다른 속도 저하는 없었다. 4×4 쿼드 스트림 기술 및 MU-MIMO 기술 적용을 통해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더라도 속도 저하를 최소화한다고 넷기어 측은 설명한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XR500 가격은 34만9천원이다. 특히, 트위치나 유튜브 등에서 게임을 생중계하거나 자주 게임과 방송을 하기 위해 빠르고 끊김 없는 온라인 상태를 유지해야하는 사용자에게 XR500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