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애플 아이폰X이 2017년 4분기동안 2천900만 대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이와 같이 밝혔다.
카날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폰X이 연말연시 시즌에 역대급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다”라고 밝혔다.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세계에 팔린 아이폰은 총 2천900만 대로 추정되며 하루에 31만 8천대 이상, 매 분마다 200대씩 팔린 셈이다.
카날리스 벤 스탠튼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은 999달러짜리 기기 치고는 성능이 인상적이지만 업계가 기대했던 것에는 못 미쳤다”며 “애플은 초기 공급 문제를 해결해서 11월 말부터 12월에 걸쳐 생산량을 크게 끌어올려 수요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싼 가격과 아이폰8·아이폰X로 구분된 출시 전략이 판매량에 영향을 줬고 출하 속도도 예전만큼 빠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X을 가장 많이 산 나라는 중국이다. 전체 판매 물량 중 24%에 이르는 700만 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반면 미국 내에서 아이폰X의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는 “2017년 4분기동안 미국에서 아이폰8이 아이폰X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