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브라 엘리트 스포츠]음악과 함께 하는 운동, 더 즐거워진다

  • 케이스는 충전기 역할도 함께 한다.

  • 케이스 뚜껑을 닫으면 충전이 시작된다.

  • 3가지 크기 이어젤을 제공한다.

  • 이어후크는 두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 이어패드는 IP67 방진·방수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 애플워치 시리즈2와 심박수 측정 결과를 비교한 화면.

The GOOD 배터리 이용 시간이 길고 충전이 간편하다. 좌우 밸런스가 잘 맞고 튼튼하다.

The BAD 본체 크기가 너무 크다. 접점 상태에 따라 제대로 충전이 안 될 수 있다. 다른 앱과 운동 데이터 공유가 안 된다.

한줄평 뛰다가 빠질까, 넘어질까, 걱정은 더 이상 필요 없다.

6.8 Overall
  • 가격 6
  • 디자인 7
  • 휴대성 7
  • 부가기능 8
  • 음향 6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 와이어리스 4.5(이하 엘리트 스포츠)는 선 연결 없이 완전 무선으로 작동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완전 충전하면 최대 4시간 30분 쓸 수 있고 충전 케이스를 휴대하면 두 번 다시 완전 충전해 12시간 이상을 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아이폰과 블루투스로 페어링하면 케이블이 전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음악 재생과 통화가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서 오른쪽 이어패드만 장착하고 통화나 운동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귓구멍과 밀착하는 이어젤, 귓바퀴와 고정되는 이어후크를 알맞게 고르면 뛰거나 걸을 때 본체가 바깥으로 튕겨나가 분실되는 것을 막아준다. 방진·방수 등급은 IP67이며 1미터 이내 깊이 물에서 최대 30분간 버틴다. 귓구멍 전체를 막는 제품 특성을 감안해 내장된 마이크로 주위 소리를 들려주는 히어스루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무게는 왼쪽·오른쪽 이어버드가 각각 6.5g, 전용 충전 케이스가 67g이며 색상은 블랙과 라임그린 그레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정가는 34만 9천원.

좌/우 균형 잡힌 소리가 매력

흔히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이라는 말을 쓰지만 이 말은 틀린 말이다. ‘무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넥밴드나 헤드폰 모두 마찬가지다. 왼쪽과 오른쪽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반드시 어디엔가 들어 있다.

반면 엘리트 스포츠는 이를 완전히 무선으로 처리한다. 스마트폰과 양쪽 이어버드가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실시간으로 음성을 전달한다. 이어폰이 아닌 전화통화용 헤드셋으로 쓸 때는 오른쪽만 끼면 된다.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 흔히 불거지는 좌/우 밸런스 문제도 이 제품에는 없다.

단 배터리에 운동 추적에 필요한 센서를 모두 내장하다 보니 이어버드 크기가 만만찮다. 귓바퀴가 작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괴로울 수 있다. 이어버드 바깥으로 나온 버튼 강도도 튼튼해 버튼을 누를 때 본체에 귀가 눌려 아프다.

이어패드는 IP67 방진·방수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충전은 케이스에 넣으면 끝

엘리트 스포츠는 두 이어버드를 충전용 케이스 위에 올려 전극을 맞닿게 하는 방식으로 충전한다. 케이스 위에 올리기만 하면 충전되어 편리하고 배터리 이용시간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20분 충전으로 한 시간 정도를 쓸 수 있고 완전 충전하면 4시간 이상을 쓰니 적어도 3일까지는 충전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다만 케이스와 맞닿는 금속 접점이나 충전용 케이스에 땀이나 이물질이 묻으면 접촉 불량으로 제대로 충전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케이스의 금속 핀과 단자를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잘 닦아 줄 필요가 있다.

특히 본체가 땀이나 빗물로 젖었다면 마른 천이나 수건으로 잘 닦아 주는 게 좋다. 케이스 아래 있는 LED 램프를 보고 충전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필요할 때 쓰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케이스는 충전기 역할도 함께 한다.

오차 적은 심박수 측정, 백업은 ‘유감’

엘리트 스포츠는 오른쪽 이어버드로 귓바퀴에 LED를 비춰서 혈류 흐름을 파악해 심박수를 측정한다. 이미 많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쓰는 방식이며 직접 압력 변화를 확인하는 혈압계와 비교해도 정밀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운동량 측정과 관리는 전용 앱인 자브라 스포츠로 한다. 약 400미터 거리를 걸어가면서 애플워치 시리즈2와 수치를 비교해 보았는데 심박수는 오차범위 안에서 동일하다. 단 상세 이동 경로를 보는 것은 애플 건강 앱이 더 편리하며 운동 부하나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자브라 스포츠 앱이 더 낫다.

앱 인터페이스는 전체적으로 운동에 최적화되어 있고 운동에 가해지는 부하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법 훌륭하다. 그러나 이런 데이터를 애플 건강 앱이나 구글 피트니스처럼 외부 앱과 공유하는 기능이 없다. 운동 데이터는 무조건 CSV 파일로만 백업된다.

애플워치 시리즈2와 심박수 측정 결과를 비교한 화면.

결론 : 스마트워치로 운동부터 음악까지⋯

아무리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 해도 혼자서는 소리를 낼 수 없다. 문제는 음원을 공급해 줄 스마트폰을 뛰면서, 혹은 운동하면서 매달고 다니기 상당히 짐스럽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넣을 암밴드까지 새로 사고도 몇 번 써 보지 않아 먼지를 뒤집어 씌우는 사람들도 많다.

스마트폰 화면이 날로 커지는 탓에 무게가 줄어드는 역주행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음악을 저장했다 블루투스로 들을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어 의외로 스마트폰 무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는 블루투스 이어폰에 끝까지 따라다니던 선에서 확실히 자유롭다. 자체 운동량 측정 기능이 있어서 심박 센서가 없는 스마트워치와 조합하기도 좋다. 다만 조그만(?)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바로 소리 문제다.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의 소리는 못 들어 줄 정도는 아니지만 전통적인 오디오 기기 제조사 제품과 비교하면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다. 각종 운동량을 외부 앱으로 내보낼 수 없는 것도 불편하다. 몇 만원짜리 보급형 제품에도 있는 기능이 없다는 건 조금 이상하다.

케이스 뚜껑을 닫으면 충전이 시작된다.
3가지 크기 이어젤을 제공한다.
이어후크는 두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상세 정보
재생가능범위 최대 16비트, 44kHz
네트워크 블루투스 4.1
지원 기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센서 심박수, 움직임 감지
방진·방수 IP67
배터리 내장형 리튬이온
충전단자 마이크로USB(5핀)
크기 27×30×22.5mm (본체)
72×51×26.5mm (케이스) 무게
6.5g×2 (본체), 67g (케이스) 색상
블랙, 라임그린 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