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 기자) 페이스북이 ‘유해 동영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내년까지 유해 동영상 감시 인력 3천 명 가량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페이스북은 4천500명 가량의 유해 게시물 감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인력에도 3천 명 가량을 추가로 더 채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주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자살하려는 한 이용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관련 기관에 연락해 피해를 막은 적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사건을 미리 막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대폭 증원하겠다는 게 저커버그의 설명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총 인력은 약 1만7천명에 이른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유해 게시물 관리 인력을 3천명 가량 추가 채용할 경우 전체 인력의 3분의 1 가량이 콘텐츠 관리 쪽 업무를 맡게 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최근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살해 장면 등이 생중계 되면서 곤란을 겪기도 했다. 특히 지난 달엔 한 태국 남성이 자신과 딸을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하루 가량 무차별 노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페이스북이 유해 게시물 관리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런 점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