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측정값이 와이파이를 통해 자동으로 업로드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측정값을 보고 관리할 수 있다.
The BAD 2.4GHz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쓸 수 있다.
한줄평 보다 쓰기 편해진데다 디자인까지 다듬었다. 실내 운동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때.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피쿡 S3 라이트(이하 S3 라이트)는 체중과 체지방, 근육량을 모두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체중계다. 1.5V AAA 건전지나 충전지 4개를 넣어서 전원을 켜면 체중을 최소 5kg에서 150kg까지 측정 가능하며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된다. 듀얼코어 방식 급속 체지방 측정칩을 장착해 최대 3초만에 체성분 분석이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고 기기를 등록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하면 인원 제한 없이 여러 사람이 측정 일자에 따라 변화하는 체중과 체지방, 근육량을 확인할 수 있다.
측정한 데이터는 iOS 건강 앱, 안드로이드 삼성헬스와 연동해 관리할 수 있고 달성량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공유할 수 있다. 국내 유통원은 이지솔라이며 5월 이후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12만 9천원.
금속판 대신 투명 전극으로 살린 디자인
체성분 분석 기능을 갖춘 거의 모든 제품은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서 돌아오는 저항을 이용해 지방과 근육, 내장 지방 등을 계산한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제품이 체중계 위 발판에 금속판을 내장했다. 발바닥과 발 뒤꿈치에 전류를 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원리상 어쩔 수 없지만 디자인을 크게(?) 해치는 요소 중 하나다.
반면 S3 라이트는 디스플레이에 흔히 쓰이는 ITO 투명 전극으로 이 문제를 피해갔다. 발이 닿는 곳에 금속으로 점선이 쳐져 있고 색상이 차이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발을 올리면 된다. 측정 성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무게 중심을 낮춘 디자인도 그대로다.
체중만 재면 바로 서버에 전송된다
S3 라이트가 기존 제품과 다른 점은 또 있다. 통신 수단으로 흔히 쓰는 블루투스 대신 2.4GHz 와이파이를 쓴다. 누구든 올라가서 체중을 재면 본체에 내장된 와이파이를 이용해 자동으로 측정값을 서버에 올린다.
실내에 유무선공유기, 그것도 2.4GHz 주파수를 쓸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는 점은 있지만 알고 보면 장점이 더 많다. 먼저 측정값이 자동으로 피쿡 서버에 올라가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일일이 동기화하는 수고가 줄어든다.
또 스마트폰의 와이파이가 완전히 꺼져 있어도 체중 변화를 보는데는 무리가 없다. 특히 LTE 무제한 요금제를 쓰면 보통 와이파이를 꺼 놓기 마련인데 이런 경우에도 전혀 문제 없이 잘 작동한다. 일일이 블루투스로 연결할 때보다 훨씬 편하다.
여러 사람 등록해 함께 쓴다
체중계가 측정한 값에 계산식을 더해 근육량과 체지방을 계산해 주는 iOS·안드로이드용 전용 앱은 이전 버전과 큰 차이가 없다. 애플 iOS 건강 앱, 혹은 안드로이드 운동 앱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 번에 한 사람만 등록해서 쓸 수 있어 2명 이상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이전 제품의 단점은 확실히 개선됐다. 체중이 확연히 다른 사람이 올라가 체중을 쟀더니 다른 이용자로 등록할 지 바로 묻는다.
가정이나 직장 등 여러 사람이 같은 체중계를 쓴다면 ID를 앱에서 새로 등록한 뒤 연동 과정을 거치면 측정 값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인원 제한도 없다.
결론 : 미세먼지 피한 실내 운동 성과 한 눈에⋯
‘미세먼지는 삼겹살과 공기청정기를 더 팔기 위해 나온 음모론’이라는 말도 함부로 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당장 목과 코로 느껴지는 이물감이 만만찮고 창문 열기도 꺼려진다. 자연히 공기청정기를 켜놓은 실내에서 운동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피쿡 S3 라이트는 체중만 볼 수 있는 일반 체중계에 비해 체지방과 근육량, 내장지방을 한 눈에 확인하고 올바른 운동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실내 운동이 체지방과 내장 지방을 줄이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한 눈에 보여준다.
물론 체질량 전문 분석기도 시장에 나와 있지만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병원이나 피트니스센터에 설치된 전문 분석장비만큼 정확할 수는 없지만 보조수단으로는 대단히 유용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운동 방법에 대한 조언도 볼 수 있어 꽤 요긴하다.
다만 스마트폰과 연동해 와이파이를 설정하는 과정이 썩 매끄럽지 않았다. 피쿡 앱을 띄운 다음 본체 뒤 QR코드를 비추면 등록된다고 하는데 정상적으로 진행이 안 됐다. 실제로는 제품에 따로 첨부된 A4 용지의 QR코드를 스캔하니 그제서야 정상 등록되었다. 이런 사소한 오류는 국내 정식 출시 전 반드시 바로 잡았으면 한다.
※ 추가 (4/28 10:50) : 해당 제품 유통사인 이지솔라는 “해당 제품은 리뷰를 위해 대여된 초기 샘플로 인식을 위해 별도 QR코드를 제공하였으며 5월에 정식 출시되는 제품은 한글화를 마친 패키지로 오류 없이 정상 동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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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1.5V AAA 건전지·충전지×4개 |
연결 규격 | 2.4GHz 와이파이 |
측정 방식 | ITO 투명도전막 |
최소 측정 중량 | 5kg |
최대 측정 중량 | 150kg |
크기 | 340×260×20mm |
무게 | 1.66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