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사무실에 출근할 때, 혹은 아침에 재택근무를 위해 PC를 켤 때 PC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넣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 모니터의 절전 기능을 믿고 PC 전원만 껐다 켤 뿐이다. 그런데 모니터가 대기 모드에서 소모하는 전력도 만만치 않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당 0.15W에서 0.3W 가량을 쓴다.
업무 시간 8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도 모니터가 계속 켜져 있다고 가정하면 모니터 한 대당 하루에 3.2W, 한 달에 90W 가량을 더 쓰게 된다. 한 두 대 정도면 큰 문제가 안될 수 있지만 모니터 여러 대를 쓴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모니터를 50대 이상 방치한다면 한 달에 4.5kW, 일 년이면 54kW를 더 쓰게 된다. 연간 전기요금 증가는 3천원 내외로 미미하지만 오히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산화탄소다. 산림청의 탄소나무계산기를 이용해 확인해 보면 이는 연간 24kg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배출한 것과 마찬가지이고 이를 흡수하려면 어린 소나무를 9그루 심어야 한다.
결국 절전과 녹색 지구의 큰 난관은 바로 어려운 기술이 아닌 ‘귀찮음’이다. TG삼보가 PC를 끄면 자동으로 모니터 전원까지 꺼 주는 스마트 앱인 그린스위치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이 앱이 작동하는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PC 본체에 그린스위치 앱을 설치하고 처음 한 번만 실행하면 PC와 모니터 전원이 함께 연동된다. PC를 켜면 모니터가 꺼져 있어도 자동으로 켜주고, PC가 꺼지는 순간 모니터도 함께 꺼 준다.
이 앱은 32비트·64비트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만 작동한다. PC는 TG삼보 제품이 아니어도 되지만 모니터는 그린스위치 기술이 적용된 TG삼보 제품을 써야 한다. 이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는 24인치 TGL 6100L, 21인치 TGL 5400L, 19인치 TGL DS2221 등 총 세 종류다.
TG삼보는 “올해부터 내놓는 모니터 주력 제품에 그린스위치 기술을 적용했고 앞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