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애플워치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여전히 짧다. 2015년 첫 출시된 모델은 하루에 한 번씩 충전이 필요했고 애플워치 시리즈2는 평균적으로 쓰면 하루에 30-40% 정도를 쓴다. 충전 없이도 이틀은 버티는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애플워치 이용자들은 집에 들어오면 애플워치를 풀어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에 올리는 것을 택한다. 잠자는 동안 소모되는 전력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애플이 2015년에 출원해 최근 인정받은 특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기능 밴드에 관한 내용이다. 이 밴드는 내장한 리튬폴리머 배터리에 충전된 전류를 내장된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을 이용해 애플워치로 전달한다.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은 애플워치에 포함된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애플워치가 갖춘 심박수 측정 센서의 작동을 위해 레이저가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눈에 띄는 것은 또 있다. 기존 애플워치 관련 특허에 등장한 제품은 모두 직사각형이었지만 이 특허에 등장하는 애플워치는 원형이다. 다음 출시되는 제품은 현재 출시되는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원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지도 모른다.
애플워치의 충전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애플워치 출시 초기부터 있었다. 2015년 말에는 애플워치 아래 숨겨진 6핀 단자와 바로 연결 되는 배터리 내장 밴드인 프라임이 등장했다. 그러나 개발자가 개발을 포기하면서 제품 출시가 중단됐다.
또 다른 제품인 리저브 스트랩 역시 2016년 4월 제품 출시를 중단했다. 이 제품 개발자들은 “애플이 쿠퍼티노로 초청해 시연을 보여달라고 할 만큼 호의적이었지만 워치OS가 업데이트되면서 충전 기능을 쓸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USB 보조배터리에 애플워치 충전용 마그네틱 케이블을 합친 벨킨 발렛 차저 파워팩이 등장하기도 했다. 케이블을 따로 챙길 필요는 없지만 아이폰 충전 속도가 느리고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