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아이폰7이 일본 위성항법시스템인 ‘미치비키’(QZSS)도 함께 지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애플 전문 블로그인 맥오타카라가 18일 이와 같이 밝혔다.
미치비키는 일본이 GPS 보조 목적으로 만든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관리하는 일본 내각부 우주개발전략추진사무국에 따르면 2010년 9월 11일 발사된 위성인 QZS-1이 일본과 호주 사이를 8자를 그리며 돌고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호주 등 위성 궤도에 있는 나라에서도 미치비키 신호를 잡을 수 있다. 현재는 시스템 정비 단계이며 올해 안에 추가로 위성 세 개를 더 쏘아올려 내년부터는 총 4개의 위성을 이용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맥오타카라는 지난 1월 10일 업데이트된 일본어판 아이폰7 제원 페이지의 위치정보 기술 항목에 GPS, 글로나스와 함께 미치비키(QZSS)가 함께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GPS를 내장한 애플워치 시리즈2도 미치비키가 보내는 신호를 잡을 수 있다.
맥오타카라는 일본에서 이들 기기를 이용하면 GPS 전파 수신에 걸리는 시간이 1분에서 15초 가량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단 현재는 일본판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와 애플워치 시리즈2만 미치비키를 지원한다.
국내 출시된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는 미국이 서비스하는 GPS와 러시아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만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는 GPS와 글로나스 이외에 중국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까지 세 가지 시스템을 지원한다.
2017년 1월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위성항법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 GPS : 미국 주도 서비스, 현재 위성 24개로 운용중.
▶︎ 글로나스(GLONASS) : 러시아 주도 서비스, 현재 위성 24개로 운용중.
▶︎ 갈릴레오(Galileo) : 유럽 주도 서비스, 현재 위성 14개로 운용중.
▶︎ 베이더우(北斗) : 중국 주도 서비스, 현재 위성 21개로 운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