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그림은 증언을 바탕으로 한 씨넷코리아 자체 렌더링)
LG전자가 상반기 출시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G6가 5년만에 배터리 일체형으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G5에서 야심차게 시도했던 모듈형 디자인은 1년만에 전면 폐기됐다.
13일 씨넷코리아는 익명을 요구한 복수 업계 관계자를 통해 G6 디자인 관련 내용을 입수했다. G6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5.7인치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일체형이다.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G5에 적용했던 모듈형 디자인 구조를 완전히 버렸다. G5 국내외 출시 이후 초기 불량 문제로 생산량이 시장의 요구를 못 따라가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판단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림은 증언을 바탕으로 한 씨넷코리아 자체 렌더링)
흥미로운 사실도 있다. LG전자가 그동안 꾸준히 유지해 왔던 배터리 탈착형 디자인을 버린 것이다. LG전자는 G시리즈 첫 스마트폰 격인 옵티머스G(2012년)에 LG화학이 개발한 일체형 2,100mAh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했다.
그러나 2013년 출시된 G2부터는 꾸준히 배터리 분리형 구조를 채택해 왔다.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 탑재와 LTE 보편화로 배터리 소모가 심해진 상황에서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이유였다. 2015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6부터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LG전자는 배터리 분리형 구조를 고집해 왔다.
(그림은 증언을 바탕으로 한 씨넷코리아 자체 렌더링)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G6는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일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만 LG전자의 의도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전자가 11일 공개한 티저 영상을 통해 방수 기능이 탑재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태다. 방수·방진 등급을 나타내는 IP레이팅 수치를 아는 관계자들은 없었다.
디자인 이외의 하드웨어 성능이나 기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10일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화면비 18:9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사실은 간단한 계산으로 쉽게 확인된다.
(그림은 증언을 바탕으로 한 씨넷코리아 자체 렌더링)
업계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화면 크기는 가로 약 67.33mm, 세로 약 125.5mm다. 직각삼각형의 대각선 길이를 구하는 데 쓰이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따라 대각선 길이를 계산하면 약 142.42mm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밝힌 화면 대각선 길이인 5.7인치(약 144.78mm)와도 일치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G6는 화면 대각선 길이가 5.7mm로 V20과 큰 차이가 없지만 테두리를 4mm까지 줄여 실제 크기는 V20보다 약간 더 작아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이 경우 디자인 차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