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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과다수집 멈춰라" 끊임없는 지적에 손든 MS

윈도우10으로 수집된 개인정보 웹사이트서 한 눈에 확인 가능

오늘부터 윈도우10이 수집한 각종 개인정보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윈도우10이 이용자 개인정보를 너무 많이 수집한다는 지적이 이전부터 끊임없이 나왔다. 출시 초기인 2015년 8월에는 유무선공유기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과 자동으로 공유하는 와이파이 센스 기능이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 8월에는 전자개척자재단(EFF)이 “윈도우10이 이용자에게 개인정보 수집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았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런 지적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발 물러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시간으로 10일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가 이용하는 위치 정보, 코타나를 통한 검색 기록, 위치 정보, 코타나 노트 등 각종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이 웹사이트에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통해 로그인하면 윈도우 데스크톱 PC·노트북·태블릿·스마트폰 등 각종 기기를 통해 생성된 정보를 확인하고 모두 초기화할 수 있다.

단 검색 기록은 엣지 브라우저나 코타나를 이용해 검색한 경우에만 표시되며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는 수집되지 않는다.

윈도우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부터 적용되는 개인정보 설정 화면.

윈도우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처음 나타나는 설정 화면에서는 개인정보 이용 수준을 보다 쉽게 설정할 수 있다. 위치 정보와 음성인식 정보 등 수집 여부를 확인하고 원하는 정보만 마이크로소프트에 제공하게 된다. 3단계로 나누었던 데이터 수집 수준도 ‘기본’과 ‘전체’ 등 두 가지로 줄어든다.

개인정보 수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오늘부터 이용할 수 있다. 개선된 개인정보 이용 수준 설정 기능은 사전 테스트 프로그램인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에 먼저 적용되고 윈도우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부터 기본 적용된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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