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운영체제, 사이아노젠모드를 만들던 사이아노젠이 결국 회사 폐쇄를 선언했다. 그동안 개발되었던 스마트폰용 롬과 서비스는 리니지모드로 계승된다.
사이아노젠모드(CyanogenMod)는 스티브 콘딕이 안드로이드 표준 소스(AOSP)를 이용해 개발한 스마트폰용 펌웨어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개발 문제로 업데이트를 포기한 스마트폰에도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올릴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사이아노젠모드를 주도적으로 개발해 왔던 스티브 콘딕은 사이아노젠모드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가 2013년 그만둔 뒤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드는 기업인 사이아노젠을 차렸다.
그러나 사이아노젠이 개발한 운영체제는 중국 원플러스와 인도 마이크로맥스에 탑재된 것 이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올해 7월에는 개발자들을 정리해고하기도 했고 12월 초에는 설립자인 스티브 콘딕이 불화 끝에 회사를 떠났다.
사이아노젠은 미국시간으로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이아노젠이 제공하던 모든 서비스와 컴파일된 롬 서비스를 2016년 12월 31일 이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단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소스코드는 그대로 제공되며 개인이 이를 컴파일 할 수 있다.
사이아노젠모드(CM)를 개발하던 팀도 따로 공지사항을 올리고 앞으로 모든 개발 프로젝트를 리니지(Lineage)라는 이름으로 이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플러스 등 사이아노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지원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