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Image courtesy of iFixit)
전자제품 수리 정보 전문 웹사이트인 아이픽스잇이 2016년 12월부터 출시된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분해 사진을 공개했다.
에어팟은 나사 대신 접착제로 조립되었고 이를 분리하려면 열을 가한 다음 날카로운 칼이나 전용 도구로 분리해야 한다. 마치 애플 펜슬을 분해할 때처럼 에어팟의 기둥에 칼을 넣어서 외부 케이스를 완전히 잘라야 하며 원상 복구는 불가능하다.
에어팟 내부에는 귀에 꽂혔는지 여부를 감지해 음악이나 동영상을 재생/정지하는 적외선 센서와 가속도계도 포함되어 있다. 내장된 배터리는 양쪽 모두 93mAh이며 충전용 케이스에 내장된 배터리 용량은 398mAh다.
에어팟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실제 출시일은 이보다 1개월 이상 지연된 12월 중순이었다. 일부 외신에서는 에어팟이 올해 안에 빛을 못 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Image courtesy of iFixit)
아이픽스잇은 이 문제가 충전용 케이스에 내장된 ARM 프로세서 때문에 일어났을 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에어팟 케이스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기기를 감지하고 제어하는 ARM 프로세서가 들어 있는데 이 칩을 기판에 장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어 출시가 지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픽스잇은 접착제로 고정된 내부 케이스를 완전히 부숴서 분해해야 하고 교체 가능한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에어팟 수리 용이성에 ‘수리 불가능’ 수준인 0점을 줬다. 더 많은 사진은 아이픽스잇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