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견고하고 배터리가 오래간다. 방진·방수 기능도 충실하다. 호환성도 뛰어나고 한글 지원이 완벽하다.
The BAD 디스플레이가 단조롭다. 버튼만 가지고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직관성은 떨어진다. 동기화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USB 직접 연결이 더 간단하다.
한줄평 캐주얼 러너와 전문 마라토너라면 한 대쯤 갖고 싶어할 기기.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가민 포러너 235는 러닝 애호가를 위한 스마트워치이며 손목을 통해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는 ‘가민 엘리베이트’ 기능이 최초로 적용되었다. 심박수, 심박수 영역, 최대 유산소 섭취량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자체 운영체제를 내장했지만 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인 가민 커넥트를 설치하고 연동하면 운동량 관리와 알림 기능도 쓸 수 있다.
GPS와 글로나스를 이용한 위치 추적시는 연속으로 최대 10시간을 쓸 수 있고 시계 기능만 쓰면 최대 9주를 간다. 배터리는 전용 USB 클립과 어댑터를 이용해 충전한다. 무게는 42g이며 색상은 레드, 민트, 핑크 등 세 종류다. 가격은 39만 9천원.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 중 가장 가볍다
스마트워치를 처음 차 본 사람이라면 손목에 느껴지는 무게감을 호소하기 마련이다. 밴드가 금속으로 구성된 제품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손목에 차고 뛰어다니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포러너 235는 기본 밴드를 장착한 상태의 무게가 42g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하루이틀 정도 차고 다니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단 제품 크기 탓에 수면 시간 측정용으로 자고 차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고급형 제품인 피닉스3와 마찬가지로 포러너 235도 디스플레이 주위의 버튼만 가지고 조작한다. 디스플레이는 두꺼운 강화 플라스틱 아래로 숨겼고 떨어뜨리거나 넘어지는 충격에도 제법 잘 버틴다. 생활방수 기능을 갖춰 땀이나 비에 젖었을 경우에도 가볍게 물로 씻어 다시 착용하면 된다.
배터리 이용 시간 ‘매우 만족’·동기화 속도는 불만
스마트폰과 빈번하게 데이터를 주고 받거나 특별한 앱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는 상당히 오래간다. 리뷰 기기가 1주일간 사무실 인근에 숨어 있다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 상태에서도 배터리가 25%밖에 소모되지 않았다. 1주일에 한 번 정도만 충전해도 충분히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다.
프로세서 속도를 최대한 낮춘 만큼 체감 속도나 성능은 떨어진다. 본연의 기능인 운동량 측정이나 알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데이터 동기화 속도는 답답하다. 2주 이상 동기화를 하지 않았다면 동기화가 끝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내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도 시간이 걸린다. 스마트폰에 설치 파일을 받은 뒤 블루투스로 다시 보내는 과정이 매우 험난하다. 스마트폰이 절전모드로 들어가면 아예 전송이 중단된다. PC나 맥에 충전 케이블을 직접 연결한 다음 가민 익스프레스를 실행해 업데이트하는 것이 차라리 빠르고 간단하다. 각종 워치 페이스나 앱 설치 역시 마찬가지다.
걷기와 달리기, 뛰기에 최적화된 운동 기능
다양한 운동 기능이 기본 내장된 피닉스3와 달리 포러너 235는 걷기와 달리기, 뛰기 등 육상 운동만 내장했다. 가민 익스프레스나 가민 커넥트로도 운동 종류 추가는 불가능하다. 오른쪽 위 스타트/스톱 버튼을 누른 다음 세 가지 운동 중 하나를 고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운동은 한정되어 있지만 다른 피트니스 트래커나 웨어러블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측정 항목도 있다. 바로 최대산소 섭취량(VO2 Max) 측정 기능이다. 손목에 포러너 235를 차고 10분간 달리면 유산소운동으로 소모되는 분당 최대 산소량을 측정해준다.
물론 이 기능은 연구실이나 실험실에서 측정하는 것보다 정확하진 않지만 근력이나 근육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수치로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손목에 차고 있을 때 측정되는 심박수나 걸음걸이는 제법 정확한 편이다.
결론 : GPS·심박센서 달고도 오래 쓰는 스마트워치
운동량을 측정해 줄 기기는 얼마든지 있다. 암밴드에 스마트폰만 있어도 된다. 스마트폰을 차고 달리는 것이 거추장스럽다면 각종 선물 업계를 평정해버린 미 밴드도 훌륭한 선택지다. 사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치고 달리기 하나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기기는 없다.
얇고 날렵한 피트니스 트래커나 디자인이 뛰어난 스마트워치가 쏟아지는 이 시대에 가민 포러너 235를 골라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제품은 터치 스크린을 단 것도 아니며 화려한 여러가지 앱도 못 쓴다. 기어 S3니, 애플워치니 하는 제품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그저 투박하고 비싼 기기일 뿐이다.
하지만 GPS와 함께 심박센서를 내장한 튼튼한 스마트워치를 찾는다면 이 제품만한 것이 없다. 광센서로 심박수를 재는 기기 특성상 격렬한 운동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보여주지 못할 수 있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짚는데는 가장 정확한 결과를 보여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햇빛 아래에서도 잘 보인다. 실용성 측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기기다.
다만 스마트폰 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전송하는 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고 자주 실패한다. 다른 앱이나 페이스도 설치할 수 있지만 속도가 느리다. 운동 내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없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진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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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 32MB(가용 23MB) |
디스플레이 | 1.23인치 |
해상도 | 215×180 화소 |
네트워크 | 블루투스 4.0 LE |
운영체제 | 자체 운영체제 |
방수 등급 | 5 ATM |
센서 | 심박센서, GPS, GLONASS |
지원 운영체제 | iOS, 안드로이드 |
배터리 | 리튬이온 일체형 |
크기 | 45.0×45.0×11.7mm |
무게 | 4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