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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3위 스포츠 이어폰, 한국 시장 입성

디자인과 내구성이 강점, 아웃도어 특화 기능은 “글쎄⋯”

로지텍 스포츠 이어폰 브랜드, 제이버드가 국내 정식 진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 대신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이어폰이 더 잘 팔린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나 나온다. 국내외 항공사 중 일부가 “전자파 차폐에 문제가 없는 일부 구간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헤드셋을 써도 된다”고 밝혔고 올 9월 공개된 아이폰7은 라이트닝 단자 변환 커넥터나 블루투스 이어폰이 없으면 아예 소리를 들을 수 없다.

27일 국내 시장에 스포츠 이어폰, ‘제이버드 프리덤’을 출시한 제이버드 제프리 테일러 매니저도 “지난 6년동안 블루투스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였고 기존 유선 이어폰을 만들던 업체도 블루투스로 옮겨가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얼티밋이어와 제이버드는 소비자 층이 다르다”

제이버드는 2006년 우리에게도 친숙한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창업한 후 2007년 첫 제품인 ‘프리덤’을 내놨다. 2014년에는 피트니스 트래커 ‘레인’을 출시했고 미국 시장에서 비츠, 보스, 젠하이저, 소니 등과 함께 톱5 업체에 오르기도 했다.

오디오 브랜드 얼티밋이어(UE)를 인수했지만 최근 2-3년간 이어폰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로지텍은 올 4월 5천만 달러에 제이버드를 인수했다. 국내 유통과 애프터서피스도 당연히 로지텍코리아의 몫이다.

로지텍코리아 정철교 지사장은 “얼티밋이어는 음악이 중심이 된 제품이고 제이버드는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추구하는 소비자 층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얼티밋이어는 음악을, 제이버드는 스포츠·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삼았다.

디자인과 내구성 강점, 아웃도어 특화 기능은 “글쎄⋯”

27일 출시된 제이버드 프리덤 역시 활동성을 강조한 2016년 모델이다. 사출 방식 금속 소재를 써서 무게를 줄이고 견고해졌지만 크기는 크게 줄여서 운동에 방해가 되지 않게 만들었다. 다양한 귀 모양에 맞출 수 있도록 이어핀은 네 개, 귓구멍에 끼우는 이어팁은 고무 재질과 컴플라이폼팁을 포함해 총 여섯 개를 준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을 포함해 여러 매체에 활발하게 출연중인 정아름 트레이너가 등장해 제품을 미리 체험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아름 트레이너는 “운동을 하다 보면 이어폰에 땀이 차는데 내구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뛰어나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힘든 운동에 부스팅 효과를 주기 때문에 운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아름 트레이너는 디자인과 견고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제프리 테일러 매니저 역시 “제이버드 제품은 단순히 음향 제품이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과 달리 정작 운동 특화 기능을 찾기는 어렵다.

먼저 야외에서 갑작스런 비나 수분 접촉을 막아주는 방수 기능이 없다. 제프리 매니저는 “제이버드 프리덤은 땀을 막아 주는 이중 나노 코팅이 되어 있지만 방수 기능은 아니다. 또 지나치게 볼륨을 높여 주위 소리가 안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볼륨 제한 기능도 없다”고 설명했다. 심박수 측정 기능이나 센서도 내장하지 않았다.

결국 제이버드 프리덤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가볍고 튼튼한 본체, 그리고 귀에서 잘 빠지지 않게 설계된 구조다. 그런데 제이버드 프리덤과 비슷한 가격(19만원 전후)에 비슷한 컨셉을 지닌 다른 제품들이 이미 시장에 많이 나와 있고 국내 시장에는 2015년부터 톤플러스로 인기몰이를 한 LG전자도 버티고 있다. 여러 모로 쉽지 않은 싸움이다.

제이버드 프리덤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가볍고 튼튼한 본체, 그리고 귀에서 잘 빠지지 않게 설계된 구조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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