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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의 반란 "나도 똑똑해지고 싶다"

세 가지 방식으로 길이 재 주는 스마트 줄자, 베이글

최근 킥스타터에 등록된 스마트 줄자, 베이글.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이사를 할 때, 혹은 낡아 부서진 가구를 새로 맞출 때 흔히 쓰는 도구가 바로 줄자다. 원하는 지점에 고리를 건 다음 당겨서 표시된 눈금을 읽기 때문에 가장 쉽고 빠르게 길이를 잴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줄을 걸어 놓을 수 없는 기둥이나 곡면의 둘레를 재기 쉽지 않고 금속 재질로 만든 줄자에 손을 베일 위험도 있다.

베이글랩스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록한 스마트 줄자, 베이글은 전통적인 줄 뿐만 아니라 휠과 원거리 측정 기능을 추가했다.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진 줄을 잡아당기거나 원통, 허리 등에 감아 둘레를 측정한다. 날카로운 금속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찰과상이나 절상 등 안전사고 위험도 적다.

반원이나 곡면 등 울퉁불퉁한 표면의 둘레를 재고 싶다면 내장된 바퀴를 따라가며 굴리면 된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측정용 줄을 걸어 놓기 힘든 경우,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길이를 재야 할때는 내장된 초음파 센서를 통해 원거리 측정을 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내장된 레이저 포인터로 길이를 재는 원거리 측정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측정된 모든 데이터는 내장된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버튼을 누르면 내부 메모리에 저장된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일일이 메모지와 펜을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동기화한다. 전용 앱은 저장된 데이터로 차트나 그래프를 만들고 사진에 길이 정보를 입력하는 부가기능도 갖췄다.

베이글은 6월 29일 킥스타터에 등록된 뒤 원래 목표 모금액이었던 3만 달러(한화 약 3천470만원)의 14배가 넘는 43만 달러(한화 약 4억 9천800만원) 모금에 성공한 상태다. 현재는 69달러(한화 약 8만원)를 후원하면 완성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실제 제품은 2016년 11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내장된 레이저 포인터로 길이를 재는 원거리 측정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