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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짜로 몸살 앓는 게임용 마우스 G1

“현재 팔리는 모든 제품은 중국산 가짜”

2011년 단종된 게임용 마우스, 로지텍 G1 가짜가 아직도 유통되고 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사진은 중국 판매자가 올려 놓은 가짜 제품 상세 정보)

로지텍 마우스 G1은 2006년 출시된 게임용 마우스다. 스타크래프트, 서든어택, A.V.A 등 빠르고 정확한 클릭과 격렬한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때는 PC방에 이 마우스가 거의 깔려있다시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마우스를 구하기 힘들 뿐더러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제품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아우성이 넘쳐난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원인은 매우 간단하다. 로지텍코리아는 20일 “G1 마우스는 2011년 공식 단종되었고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품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어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간에도 인터넷 쇼핑몰과 오픈마켓에서 팔리는 G1 마우스의 정체는 대체 뭘까?

로지텍코리아는 “오픈마켓에서 벌크 제품, 병행수입품 등 다양한 이름을 달고 이 마우스를 팔고 있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대량 생산된 가짜 제품”이라고 밝혔다. 단종된 G1 마우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중국 업체가 가짜 G1 마우스를 만들어서 팔았고 이 물량 중 상당수가 국내까지 들어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유통되고 있는 G1 마우스 모조품은 겉보기만 비슷할 뿐 내부 부품의 품질이나 배선은 진짜에 크게 못 미친다. 1분에도 수십 번 이상 눌리는 마우스 내부 부품인 스위치 품질이 극히 떨어지고 금방 고장나는 경우도 많다.

로지텍코리아는 “가짜 G1 마우스를 파는 오픈마켓 업자에게 거래 중지를 요구하는 경고장을 발송했고 지난 4월에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 모조품을 유통한 업체에 벌금형을 청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모조품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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