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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 생산 중단

“레드링의 악몽도 이젠 역사속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X박스 360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X박스 360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시간으로 20일 X박스 사업부문 수장인 필 스펜서가 이와 같이 밝혔다.

X박스 360은 2005년 12월 처음 나온 마이크로소프트 두 번째 콘솔 게임기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8천만 대 가까이 팔렸고 일인칭시점슈팅(FPS) 게임 타이틀이 충실해 북미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 X박스 원이 달성한 게임 시간은 780억 시간이며 게이머들이 달성한 업적도 270억 개나 된다. 필 스펜서는 “X박스 360은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구성원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기어즈 오브 워, 헤일로 같은 훌륭한 블록버스터가 나왔다”고 극찬했다.

필 스펜서는 “같은 제품을 10년 동안 만들면서 여건이 힘들어졌기 때문에 X박스 360 신규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상위 기종인 X박스 원으로 X박스 360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도 여기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 모델인 제논(Xenon)은 그래픽칩셋에서 발생하는 냉납현상으로 인한 고장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X박스 360에 관련된 사건·사고도 많다. 발매 당시부터 2008년까지 생산된 초기 모델인 제논(Xenon)은 그래픽칩셋에서 발생하는 냉납현상으로 인한 고장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초기 모델을 구입한 사람들은 기기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전원 버튼 주위에 빨간색 경고등이 켜지는 ‘죽음의 레드링’ 현상이 찾아 오지 않을까 마음을 졸여야 했다. 2015년에는 X박스원 게임 타이틀 한글화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루리웹 한 이용자가 X박스 360을 부수기도 했다.

X박스 360 새 제품 생산은 중단되지만 X박스 라이브와 고객지원 서비스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X박스 원을 가지고 있다면 X박스 360 게임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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