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1986년 처음 나오고 2004년 국내 개봉된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는 떠다니는 비행섬, 라퓨타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파멸의 주문, ‘바루스’가 등장한다. 이 주문을 외치는 순간 라퓨타가 산산이 붕괴된다.
이 파괴의 주문 ‘바루스!’가 지난 금요일(15일) 밤 일본 트위터를 달궜다. 일본 지상파 방송국 니혼TV가 ‘천공의 성 라퓨타’를 오후 9시부터 방영한 것이다. 오후 11시 23분경, 주인공 파즈와 시타가 “바루스!”를 외치는 순간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도 한 마음으로 “바루스!”를 외쳤다.
(Image courtesy of NTT Data)
NTT데이터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 23분 14초에 5만 5천명이나 되는 사람이 “바루스!”를 외쳤다. 방영 시간동안 ‘바루스’에 관련된 트윗도 총 140만 건을 넘었다. 하지만 2013년 세워진 기록인 초당 14만 3천199건은 깨지 못했다.
이처럼 “바루스!”를 트위터에 외치는 ‘바루스 축제’는 2011년 12월 9일 니혼TV가 ‘천공의 성 라퓨타’를 방영할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바루스’ 관련 트윗이 초당 1만 4천954건 올라와 비욘세 임신을 축하하는 트윗(초당 8천894건)을 넘어선 신기록을 세웠다.
昨日の「バルス」の記録がでました。ツイート数のピークは主人公が「バルス」と発したのとほぼ同じタイミングで日本時間の午後11時21分50秒、ツイート数は143,199TPSで、これまでの最高である今年の「あけおめ」の33,388TPSを大幅に上回っています。
— TwitterJP (@TwitterJP) August 3, 2013
2013년 8월 2일 ‘천공의 성 라퓨타’가 방영됐을 때는 ‘바루스’를 외친 사람이 초당 최대 14만 3천199명에 달해 세계 신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당시 트위터 일본 지사는 ‘바루스 축제’를 예상하고 미국 본사에 요청해 엔지니어들을 대기시켜가며 기록을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