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간다. 손목에 찬 채로 잠들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올바른 운동 방법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The BAD iOS·안드로이드 내장 앱과 데이터 연동이 되지 않는다. 전용 앱의 칼로리 계산 방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한줄평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하느라 흐트러지기 쉬운 자세를 교정해 주는 기능형 웨어러블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직토 워크는 기본적인 운동량 측정과 알림 기능, 자세 교정 기능을 합친 기능성 웨어러블이다. 센서와 LED 디스플레이 등 필요 최소한의 기능만 담아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 운영체제는 자체 개발한 임베디드 방식이며 iOS 8, 안드로이드 4.3(젤리빈) 이상, 블루투스 4.0 LE와 호환되는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앱 설치는 불가능하며 디스플레이는 LED 방식이다.
LED 119개 위에 반투명 덮개를 덮은 팬텀 디스플레이를 달아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표시되는 글자를 알아보기 쉽다. 방수·방진 등급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본체를 완전히 물에서 담그지 않는 선까지 버틴다. 조작 가능한 버튼은 하나 뿐이다. 마이크로USB 케이블을 전용 크래들에 연결한 다음 올려놓으면 충전되며 3일에서 5일간 쓸 수 있다. 색상은 블랙, 실버 두 종류이며 가격은 17만 9천원.
가볍고 튀어보이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
웨어러블과 스마트워치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디자인과 무게다.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차고 다니기는 너무 무겁고 웨어러블은 튀어보인다. 직토 워크는 이런 면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무게는 30g 내외로 거의 무게감을 느끼기 힘들고 차고 있을 때 갑갑한 느낌도 없다.
필요할 때만 켜지는 디스플레이 덕에 디자인이 크게 튀어보이지도 않는다. LED 119개를 숨겨놓고 왼쪽에 달린 버튼을 누를 때마다 차례대로 시간과 걸음 수 등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어두운 야간이나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알아보기는 쉬운 편이다.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짧으면 이틀, 길면 삼일 간격으로 한 번씩 충전해 주어야 한다. 짧은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케이블이나 충전기를 따로 하나씩 더 챙기고 충전까지 챙기다 보면 상당히 성가시다. 직토 워크는 전용 충전기에 마이크로USB 케이블을 연결하고 두 시간동안 올려두면 충전이 끝나며 전용 충전기도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공식 웹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한 번 충전하면 적어도 3일에서 5일을 쓴다. 하지만 활동량이 많지 않다면 월요일 아침에 충전 후 그 주 일요일 오후까지도 버틴다. 버튼을 두 번 누르면 건전지 모양 그래픽으로, 전용 앱을 실행하면 숫자를 통해 남은 배터리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본체 버튼만 가지고는 배터리 용량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건전지 모양 그래픽이 나타난 후 숫자를 띄워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걸음걸이 흐트러질 때마다 ‘드르륵’
직토 워크는 iOS 8 이상, 안드로이드 4.3(젤리빈) 이상을 쓰는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되며 전용 앱을 설치하면 걸음걸이 등 각종 데이터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걸음 수나 수면 측정 등 데이터가 iOS 건강 앱이나 안드로이드 피트니스 앱과 연동되지는 않는다.
제품을 켜고 블루투스로 연동(페어링)하는 과정은 다른 웨어러블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직토 워크는 한 단계를 더 요구한다. 앱에서 등록하기 전에 양쪽 팔에 직토 워크를 번갈아 차고 20초간 걷게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고유 기능인 걸음 걸이 교정이 작동하지 않는다.
설정을 마친 다음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걸은 지 2분여, ‘PH’라는 문구와 함께 진동이 울린다. 제품을 차지 않은 다른 손에 스마트폰을 들어도 마찬가지로 경고가 온다. 스마트폰을 집어넣고 등을 약간 구부린 채로 걸었더니 ‘HU’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등을 구부리지 말고 곧게 펴고 걸으라’는 의미다.
자기도 모르게 흐트러지기 쉬운 걸음걸이나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면에서는 재미있는 기능이지만 알파벳 두 글자만 나와서 일일이 어떤 의미인지 찾아봐야 하는 것이 의외로 번거롭다. 아이콘이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했다면 더 알아보기 쉬웠을 것이다.
결론 : 기능 차별화는 좋았지만 앱이 2% 부족하다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알림만 오면 디자인이나 성능, 기능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신기하다’는 이유만으로 잘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샤오미가 게임 체인저로 등판하면서 이런 호시절은 끝났다. 2만원 남짓한 값에 알림 기능, 운동량 측정 기능까지 갖춘 미 밴드 이야기다.
미 밴드는 이익을 포기하고 물량으로 승부했다. 굳이 총판이나 공식 지사를 내지 않아도 알아서들 사가다 보니 올 한해 전세계에 800만 대 이상이 팔렸다. 게다가 이제는 파슬, 태그호이어, 에르메스 등 진짜 시계 업체, 혹은 진짜 명품 업체가 스마트워치 시장에 슬금슬금 발을 내미는 형국이다.
다가올 2016년부터는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앞세운 저가 제품, 혹은 특이한 기능을 갖춘 상품 이외에는 점점 더 눈길을 끌기 힘들어질 것이다. 직토 워크는 기존 웨어러블에서 찾을 수 없었던 자세 교정 기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런 요건을 만족한다.
물론 이 제품이라고 마냥 완벽한 것은 아니다. 자세 교정과 관련하여 LED 창에 뜨는 메시지가 친절하지 않고 킥스타터에 등록할 때부터 관심을 모았던 생체 인증 기능도 아직 구현되지 않은 상태다. 칼로리 소모량이 표시되는 기준에 대한 설명도 보다 상세했다면 좋았을 것이다(하단 참조). 이런 점만 더 보완한다면 보다 쓸만한 웨어러블이 될 것이다.
※ 추가 (12/30 00:30) : 걸음 수가 더 많은데도 소모 칼로리가 적게 표시되는 현상에 대해, 제조사인 직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직토워크 앱은 현재 회원가입시 입력받는 키와 몸무게, 성별을 감안하여 기초대사량을 설정한 후 칼로리 소모량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 남성의 1일 기초대사량이 2천400칼로리일경우, 한시간에 100칼로리 가량을 누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걸음당 발생하는 칼로리를 계산하여 이를 합쳐 표시합니다.
따라서 24시간이 경과한 데이터는 하루치 기초대사량이 반영되는 반면, 더 많이 걸어도 오후 9시에 확인할 경우 하루치 기초대사량의 7/8에 해당하는 만큼만 반영되어 전체 칼로리 측면에서는 더 적게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용자 측면에서 버그라고 판단할 수 있으나, 걸음으로 인한 칼로리뿐만 아니라 기초대사량 또한 반영해 달라는 소비자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씨넷코리아는 해당 내용을 검토한 결과, 기존 리뷰의 일부 내용이 소비자의 이해를 돕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본문과 사진 설명 등 일부 내용을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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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 독자 임베디드 |
디스플레이 | 팬텀 LED 디스플레이 |
배터리 | 50mAh 리튬폴리머 |
네트워크 | 블루투스 4.0 LE |
지원 운영체제 | iOS 8, 안드로이드 4.3 이상 |
소재 | 알루미늄, 폴리카보네이트(본체), 실리콘(스트랩) |
생활방수 | 샤워·수영 불가 |
크기 | 13.58×47.33×11.05mm |
무게 | 30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