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홍콩에 본사를 둔 장난감 업체인 V테크를 해킹해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노출시킨 해커가 붙잡혔다. 영국시간으로 15일 현지 경찰이 이와 같이 밝혔다.
영국 경찰은 15일 런던에 사는 21살 남성을 1990년 제정된 컴퓨터부정사용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컴퓨터 등 증거물도 압수했다. 이 남성은 V테크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600만 명에 이르는 아이들의 개인정보와 500만 명에 이르는 부모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V테크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질문과 답변, IP주소와 집주소, 다운로드 내역 등이다. V테크는 “신용카드 정보는 다른 결제대행사를 거쳐 처리되었고 신용카드 정보는 저장하지 않았다. 또 사회보장번호나 신분증 번호, 운전면허증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남성이 V테크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들은 장난감 태블릿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키드 커넥트’ 서비스가 사진과 대화 기록을 쌓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마더보드지와 인터뷰에서 줄곧 “해킹으로 얻은 데이터를 팔거나 남에게 넘길 생각은 없다”고 밝혀왔다. 그가 이 약속을 정말로 지켰는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