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드롭박스가 iOS·OS X·안드로이드용 이메일 앱인 메일박스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고 2016년 2월 26일 이후 앱을 단종시키기로 했다. 미국시간으로 7일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사항과 이용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메일박스는 오케스트라가 2013년 2월 처음 개발한 이메일 앱이다. 이메일을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밀어서 정리하는 스와이프 기능과 중요하지 않은 이메일을 묵혀두었다 나중에 확인할 수 있는 스누즈 기능 등이 관심을 끌었고 사전등록에는 1주일만에 38만명이 넘는 사람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후 메일박스를 개발한 오케스트라는 2013년 3월 드롭박스에 인수되었고 2014년 4월에는 OS X용 메일박스 앱이 등장했다. 메일박스에 등록하면 드롭박스 저장공간 1GB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웃룩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메일박스에 영향을 받은 많은 이메일 앱이 등장하면서 메일박스의 입지는 좁아졌다. 메일박스가 7일 올린 FAQ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둘러싼 환경이 2년 전부터 급속하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메일박스는 2016년 2월 26일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30일이 지나면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도 모두 삭제한다. 드롭박스 연동으로 제공되던 저장공간 1GB도 계속 유지되며 아이클라우드나 G메일에 저장된 이메일은 삭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