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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0 호환성, 이제는 안심해도 됩니다?"

IE 11과 액티브X에 여전히 목매는 대한민국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에서 주요 금융권 웹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 국가 기관 웹사이트 105개와 최신 고사양 게임 50종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윈도우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액티브X가 제대로 되느냐 안 되느냐, 인터넷 익스플로러 새 버전에서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가 화두로 떠오른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 출시에 맞춰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은퇴시키고 새 웹브라우저인 엣지를 밀어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금융권과 보안업체, 공공기관의 대응은 우리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액티브X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의존하지 않는 서비스를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은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이들의 읍소에 실망하고 분노했다. 여전히 안일한 대응으로 공분을 산 각종 기업과 웹사이트를 정리한 기사인 ☞윈도우10을 반기지 않는 기업·기관 리스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폭발적으로 공유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윈도우10 정식 출시 이후 130일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7일 “11월 출시된 대규모 업데이트인 윈도우10 버전 1511에서 확인한 결과 주요 금융권 웹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 국가 기관 웹사이트 105개와 최신 고사양 게임 50종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환성’을 확보하는 데 무려 네 달이나 걸린 셈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부 송규철 상무는 “지난 11월 테스트를 통해 국내 주요 웹사이트에서 호환성이 확보됐음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단 주의할 점은 ‘호환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액티브X를 걷어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한 ‘호환성’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에서 액티브X를 통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액티브X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윈도우10 업데이트 이후에는 문제가 생길 지도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조차 버린 기술로 도배된 웹사이트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명에 나서야 하는 아이러니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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