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DS216 플레이]스트리밍 되는 고성능 NAS "4K는 좀⋯"

  • 전면에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4개 달려 있다.

  • 후면에 USB 2.0 단자와 USB 3.0 단자,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가 하나씩 달려 있다.

  • 3.5인치 HDD를 2대까지 설치할 수 있다. 2.5인치 HDD는 별도 판매되는 지지대를 이용해 고정해야 한다.

  • HDD와 케이스는 나사를 이용해 고정한다.

  • 외부에서 접속할 때 이용 가능한 주소가 부여된다.

  • 시놀로지 NAS를 제어하는 운영체제인 DSM 5.2. 그래픽 기반이며 한글화되어 있다.

  • 비트토렌트를 4개 동시에 실행해도 CPU 점유율이 크게 높지 않다.

  • 보안 어드바이저가 기본 프로그램으로 내장되었다.

  • 영상 파일을 관리하는 전용 패키지인 비디오 스테이션. 동영상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오는 기능도 있다.

The GOOD 설정이 쉽고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조작하기 편리하다. 트랜스코딩 기능으로 부하는 줄이고 동영상은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The BAD 스마트폰 전용 앱의 인터페이스가 여전히 거친 감이 있다. 4K 트랜스코딩 기능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한줄평 HDD를 하나만 단 NAS에 쓴 맛을 본 사람, NAS를 간이 서버로 쓰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제품.

7.2 Overall
  • 가격 6
  • 성능 7
  • 편의성 8
  • 부가기능 8
  • 절전 7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시놀로지 DS216 플레이(이하 DS216p)는 3.5인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최대 2개 장착해 쓸 수 있는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다. 최대 8TB HDD를 2개 장착할 수 있고 지원하는 용량은 JBOD나 레이드0 구성시 최대 16TB, 레이드1 구성시 8TB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를 한 개 달았고 USB 2.0 단자와 USB 3.0 단자를 각각 하나씩 달았다.

다른 기기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파일을 이중 백업할 수 있고 후면 USB 단자에 USB 플래시 메모리나 HDD 등 저장장치를 연결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운영체제는 DSM(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 5.2를 내장했고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그래픽 환경에서 설정 가능하다.

워드프레스, PHP마이어드민, 마리아DB 등 각종 콘텐츠 서버나 이메일 서버를 설치해 쓸 수 있고 비트토렌트 다운로드 기능이나 프린트서버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4K 영상을 실시간으로 변환해 풀HD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도 내장했다. 가격은 HDD를 제외한 제품 기준 47만원 전후.

HDD 직접 달고 케이스도 직접 닫아야

HDD가 아예 장착되어 출시되는 완제품 NAS와 달리 DS216p는 직접 HDD를 사서 연결할 필요가 있다. 이전 제품인 DS214 플레이는 HDD 장착에 거의 나사가 필요 없었지만 DS216p는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HDD를 고정하고 케이스를 닫아야 한다. 아무래도 이전 제품보다는 훨씬 번거로워졌다.

설치 과정은 여전히 쉽다. 유무선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는 환경이라면 전원을 넣은 뒤 자동으로 IP가 설정되고 웹브라우저나 시놀로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설정 화면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회사 네트워크 등 고정IP를 써야 하는 환경에서는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초기 설정에 상당히 애를 먹는다. 검색 프로그램으로도 제품이 검색되지 않기 때문이다.

3.5인치 HDD를 2대까지 설치할 수 있다. 2.5인치 HDD는 별도 판매되는 지지대를 이용해 고정해야 한다.

해킹 예방해주는 ‘보안 어드바이저’ 탑재

시놀로지는 NAS 제조사 중 유독 해킹과 관련된 피해를 많이 겪었다. 2014년 6월에는 NAS 운영체제인 DSM에 전자화폐 채굴 기능을 몰래 심는 악성코드가 퍼지기도 했고, 뒤이어 8월에는 NAS에 저장된 파일을 암호화하는 랜섬웨어인 시놀로커(SynoLocker)가 기승을 부렸다. 물론 운영체제를 제때 업데이트하지 않거나 허술한 비밀번호를 썼던 이용자들 탓도 있었지만 DSM 자체에 숨은 취약점도 한 몫 했다.

최신 버전인 DSM 5.2부터는 이런 문제에 상당히 엄격한 대응을 보여준다. 설정 과정에서 최신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하고 각종 해킹툴이 노리는 admin 계정은 처음에는 쓸 수 없도록 막아 놓는다. 관리자 계정도 6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고 내부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ssh 접속 기능도 초기 설정으로는 admin 계정에서만 작동한다.

여기에 기본 내장된 보안 어드바이저를 이용하면 잘못된 설정때문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PC 보안 소프트웨어처럼 매주 패턴이 업데이트되고 검사도 해 준다. 그렇다고 해도 한 달에 최소한 두 세번 이상은 웹브라우저로 관리 화면에 접속해 상태를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가 제품과 연결될 경우 저장된 파일이 암호화되는 것까지 막지는 못한다.

보안 어드바이저가 기본 프로그램으로 내장되었다.

통신 부담 줄여주는 트랜스코딩 기능

4-5인치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아무리 비트레이트가 높은 고화질 영상이라고 해도 선뜻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아무리 LTE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다고 해도 초당 몇 MB나 되는 동영상을 받아 재생하다 보면 배터리 이용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DS216p가 가지고 있는 트랜스코딩 기능은 고화질 동영상을 받아서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준으로 실시간 인코딩해준다.

DS216p에는 전용 앱인 비디오스테이션을, 스마트폰에는 DS 비디오 앱을 설치한 다음 옵션에서 ‘트랜스코딩 사용’ 항목을 켜 주면 실시간 인코딩 기능이 작동한다. 테스트 결과 60Mbps로 인코딩된 풀HD(1920×1080 화소) 동영상을 그냥 재생하면 업로드 대역폭을 초당 10MB(80Mbps) 이상 잡아먹는다. 하지만 트랜스코딩 기능을 켜면 10% 수준인 최대 1.2MB(10Mbps)만 쓰면 된다.

문제는 DS216p가 내세운 기능인 4K 트랜스코딩이다. 일반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찍은 4K(3840×2160) 동영상을 복사한 다음 재생해 봤지만 ‘트랜스코딩 프레임 범위를 벗어난다’는 오류 메시지를 띄우며 재생이 중단된다. 4K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아이폰6S나 갤럭시S6 엣지에서 트랜스코딩 기능을 끄고 재생하면 오히려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원인은 간단하다. DS216p의 4K 트랜스코딩 기능은 초당 30프레임으로 녹화된 H.265(HEVC) 동영상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요즘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는 4K 해상도, H.264 동영상은 지원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4K 트랜스코딩 기능이 필요하다면 상위 모델인 DS716+를 사야 한다.

영상 파일을 관리하는 전용 패키지인 비디오 스테이션. 동영상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오는 기능도 있다.

결론 : 4K 아니어도 쓸만한 트랜스코딩, 하지만 필수는 아냐

노트북을 묵직하게 차지하던 사진 파일, 동영상 파일을 NAS에 모두 밀어넣고, 데스크톱PC 따로, 노트북 따로, 스마트폰 따로, 태블릿 따로 관리하던 문서 파일을 한꺼번에 몰아넣고 정리하고 있자면 그렇게 속이 시원할 수가 없다. 저장 용량과 파일 종류에 빡빡하게 제한이 걸린 무료 클라우드를 지금까지 어떻게 썼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일장 일단이 있다. 내가 산 NAS는 무한한 용량과 자유를 주지만 관리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1베이 NAS를 써 본 사람이라면 어느날 갑자기 HDD가 사망했을 때의 당혹스러움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던 데이터가 한 순간에 사라졌을 때 그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놀로지 DS216 플레이는 데이터 관리 편의성에 안전성까지 챙길 수 있는 2베이 NAS다. 단순히 저장 기능만 원하는 사람들보다는 웹서버나 메일 서버 등 여러 방법으로 NAS를 활용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여러 사람이 한정된 용량을 나눠써야 하는 경우에도 쉽고 간단하게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4K 트랜스코딩이 예상과 달리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이 기능을 믿고 구입한 사람이라면 당황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여러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깔아야 하는 시놀로지 앱 인터페이스도 여전히 번잡스러운 감이 있다. 4K 트랜스코딩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하위모델인 DS215j나 DS214가 더 나을 수 있다.

전면에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4개 달려 있다.
후면에 USB 2.0 단자와 USB 3.0 단자,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가 하나씩 달려 있다.
HDD와 케이스는 나사를 이용해 고정한다.
시놀로지 NAS를 제어하는 운영체제인 DSM 5.2. 그래픽 기반이며 한글화되어 있다.
외부에서 접속할 때 이용 가능한 주소가 부여된다.
비트토렌트를 4개 동시에 실행해도 CPU 점유율이 크게 높지 않다.
상세 정보
프로세서 STM STiH412 (1.5GHz, 듀얼코어)
메모리 DDR3 1GB
장착 가능 HDD 3.5인치×2 (최대 16TB)
SATA 규격 SATA 2 (3Gbps)
네트워크 1Gbps×1
확장 단자 USB 2.0×1, USB 3.0×1
내장 운영체제 DSM 5.2
지원 운영체제 윈도우 XP 이상, OS X 10.6(라이언) 이상
지원 브라우저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엣지
크기 165×100×225.5mm
무게 2.3kg (HDD 2개 장착시)
전력소모 최대 15W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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