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블루투스는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스마트워치, 심지어는 셀카봉에도 쓰일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다. 이 중 낮은 전력으로 작동하는 규격인 블루투스 스마트(블루투스 LE) 도달 거리가 현재 최대 100미터에서 네 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블루투스 규격을 총괄하는 비영리단체인 블루투스SIG가 미국시간으로 11일 이와 같이 밝혔다.
새 규격이 적용되면 보다 먼 거리에서 블루투스를 통한 통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어도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을 통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애플 홈킷이나 구글 네스트, 삼성 스마트싱스 등 사물인터넷 허브를 집안에 설치하고 각종 센서를 집 밖에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블루투스 기기끼리 서로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될 것이다. 집이나 건물 전체가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최대 두 배로 뛰어 오르지만 전력 소모는 늘어나지 않는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급격히 넓어지고 있는 사물인터넷 시장과 큰 관계가 있다. 블루투스 SIG 이사회 토비 닉슨 의장은 “현재 사물인터넷 시장은 20억 달러 규모지만 2025년에는 111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다. 2016년에 업데이트될 블루투스 기술은 사물인터넷 시장이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나온 이런 개선안들은 2016년 로드맵이며 기술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투스 SIG는 앞으로 몇개월 안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