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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은행 "윈도우10서 인터넷뱅킹 자제해 달라"

아오조라은행 “작동 확인이 아직 안 끝나서⋯”

윈도우10 출시를 앞두고 일본 한 은행이 ‘인터넷 뱅킹 자제’를 당부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사진은 컴퓨텍스 2015에 등장한 윈도우10 기본 탑재 기기)

윈도우10 출시가 다음주로 다가왔다. PC제조업체나 용산전자상가 등 관련 업체들은 ‘윈도우10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이나 보안업체, 혹은 기업의 관리자들은 윈도우10이 달갑지 않은 눈치다. 각종 보안 프로그램이나 증명서 출력 프로그램, 혹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예전 버전에 맞게 만들어 놨던 전자결제 시스템을 모두 갈아 엎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액티브X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일본 한 은행도 윈도우10이 염려스러웠던 모양이다. 24일 일본 IT미디어에 따르면, 도쿄에 본점을 둔 아오조라은행(あおぞら銀行)이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윈도우10으로 아오조라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윈도우10 환경에서 인터넷뱅킹 자제를 당부한 일본 아오조라은행 공지사항.

이 은행은 “본 은행의 윈도우10 환경에서 작동 확인은 7월 29일 이후부터 실시할 예정이며, 그 기간동안 윈도우10보다는 추천하는 환경인 윈도우 8.1 이하, 혹은 OS X 10.10(요세미티) 이하에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미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신청했더라도 취소해달라. 작동 확인이 끝나는 2015년 9월 이후부터 이용 권장 환경에 윈도우10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뱅킹이나 전자결제 등 액티브X에 ‘심각하게’ 의존하는 국내 은행이나 전자결제 업체는 액티브X를 완전히 떨쳐낸 새 브라우저 ‘엣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록 호환성 유지를 위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 탑재되기는 하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완전히 퇴출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10 출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전자상거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이용하라‘는 보도자료를 냈을 정도다.

윈도우10은 윈도우7 이상 컴퓨터에서 2016년 7월 말까지 무료 업그레이드 가능하며 더 자세한 내용은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이것만은 알아두세요‘를 참조하면 된다. 윈도우7이나 윈도우 8.1 정품이 설치된 컴퓨터에서 무료 업그레이드 알림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알림 켜는 방법‘을 참조해 대처하면 된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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