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테크 프리디 미니]무선 충전 "부담은 줄이고, 효율은 높였다"

  • 설치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스마트폰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 아이폰6에 코마테크 무선충전 케이스를 끼우고 충전하면 최대 5V 1A 충전이 가능하다.

  • MFi 인증을 받아 iOS 9 공개 베타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 스마트폰 무선충전 효율을 확인한 결과.

The GOOD 크기 줄이고 디자인도 개선했다. 효율도 나쁘지 않은 편.

The BAD 이물질 감지 기능이 있지만 실핀이나 클립은 간혹 잡아내지 못한다.

한줄평 합리적인 가격과 무선충전에 관심이 있다면 권할만한 제품.

7.2 Overall
  • 가격 8
  • 성능 8
  • 휴대성 8
  • 부가기능 4
  • 편의성 8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코마테크 프리디 미니(KWS-211, 이하 ‘프리디 미니’)는 치(Qi) 규격을 따르는 스마트폰이나 각종 액세서리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주변기기다. 최대 5V 1A로 무선충전이 가능하며 충전하는 기기와 패드 사이에 금속 이물질이 있을 경우 충전을 중단하는 기능을 지녔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72×95mm이며 USB 멀티포트 충전기나 정격 어댑터 등에 연결해 쓸 수 있다.

구글 넥서스5·넥서스7, 삼성전자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등 무선충전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기기는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애플 아이폰6 등 기기는 코일을 내장한 무선충전 케이스를 끼워야 충전이 가능하다. 내장된 LED로 충전 상태를 표시하며 2000mAh 배터리를 2시간 30분 내외로 충전 가능하다. 가격은 2만원 전후

얇고 가벼운 디자인, 간편한 설치 ‘매력’

설치 과정은 지극히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올려 놓을 공간 위에 충전패드를 올리고 스마트폰 충전기나 USB 멀티포트 충전기를 연결하면 된다. 충전기를 크게 가리지는 않지만 최소한 5V 2A(10W)를 뽑아낼 수 있는 충전기를 연결하는 것이 좋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나서 스마트폰을 살짝 올려 놓으면 그때부터 LED에 빨간색 불이 켜지며 충전이 시작된다.

선이 없어서 케이블 때문에 걸리적거리는 문제는 없지만 대신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책상 안쪽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과 맞닿는 충전 영역에 미끄럼 방지용 실리콘 패드가 들어가 있지만 혹시 있을 불상사를 완벽히 막아 주지는 못한다. 또 충전 기기에 따라서는 100% 충전을 마쳐도 LED 램프가 계속해서 빨간색으로 켜지기 때문에 정확한 충전 상황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치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스마트폰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충전 효율은 약 76% “소형 기기에 적합”

현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무선충전에 널리 쓰이는 표준은 WPC(무선전력컨소시엄)가 추진하는 ‘치’(Qi)다. 구글 넥서스5·넥서스7, 삼성전자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가 이 규격을 따른다. 프리디 미니는 2000mAh 배터리를 2시간 30분 내외로 충전 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여러 기기를 준비해 충전해 본 결과 전원이 1% 남은 넥서스5(2300mAh)를 충전하는 데는 3시간이 걸렸고 갤럭시S6(2550mAh)는 충전하는 데 3시간 23분이 걸렸다. 아이폰6(1810mAh)에 무선충전 케이스를 끼운 다음 완전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했을 때는 1시간 43분 걸렸다. 무선충전 수신부가 넓을수록 빠른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기에서 끌어가는 전류량에도 큰 차이가 난다. 단 무선충전 최대 출력은 아무리 커도 5V 1A(5W)를 넘지 않는다.

반면 완전 방전된 구글 넥서스7(2013, 4000mAh)을 완전충전하는데는 5시간 6분이 걸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태블릿은 느긋하게 충전하거나 차라리 충전 케이블을 바로 꽂는게 낫다. 2A 전류를 필요로 하는 태블릿 충전에는 다소 적당치 않기 때문이다.

효율이 뛰어난 반면 아쉬운 점도 있다. 무선충전시 기기와 패드 사이에 금속 이물질이 있으면 마치 인덕션레인지처럼 열을 머금고 순식간에 뜨거워진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 케이스나 충전패드가 녹아내리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금속재질 USB 플래시 메모리를 스마트폰과 충전패드 사이에 놓으니 충전이 바로 중단되었지만 부피가 작은 클립이나 실핀을 사이에 끼우자 단 몇 초만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가급적 주위에 이런 물건이 없도록 깨끗이 치워 놓는 것이 안전하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효율을 확인한 결과.

결론 : 차량용 거치대가 무선충전 패드를 만난다면

케이블이 필요 없는 무선충전 기술은 확실히 편리하다. 거창한 최첨단 기술은 아니지만 한 번 써보면 누구나 벗어나기 힘들다. 케이블이 꽂혀 있지는 않은지, 걸리지는 않은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그냥 스마트폰을 집어들면 된다. 인텔은 한 술 더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론 노트북까지 무선충전되는 스마트 책상을 만드려고 한다.

이미 시중에는 다양한 무선충전패드가 나와 있지만 코마테크 프리디 미니는 무선충전 스마트폰을 처음 산 사람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제품이다. 무선충전 효율도 76%로 높고 디자인도 준수한 편이다. 다만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클립이나 실핀이 사이에 있을 때 이물질 감지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

사실 무선충전기술이 절실히 필요한 곳은 책상 위보다 차 안이다. 운전하는 동안 거치대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일일이 케이블을 빼고 꽂는 것은 확실히 불편하다. 무선충전이 가능한 거치대가 있다면 이런 수고는 확실히 줄어든다. 물론 충전패드와 스마트폰이 밀착해야 충전이 가능하다는 대전제가 있지만 설계하기 나름이다.

아이폰6에 코마테크 무선충전 케이스를 끼우고 충전하면 최대 5V 1A 충전이 가능하다.
MFi 인증을 받아 iOS 9 공개 베타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상세 정보
충전 표준 치(Qi)
정격 입력 5V 1.8A (9W)
정격 출력 5V 1A (5W)
작동 온도 -10도-60도
크기 72×95×7.3mm
무게 45g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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