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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해킹팀 나비효과 또… "윈도우도 위험하다"

모든 윈도우 운영체제에 숨었던 보안 버그 발견

이탈리아 해킹팀이 발견했던 윈도우 보안문제가 또 공개되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시간으로 20일 윈도우 운영체제용 긴급 보안패치를 공개했다. 아직 수명이 다하지 않은 윈도우 비스타부터 곧 출시될 윈도우10, 심지어는 단종될 처지에 놓인 윈도우RT까지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특수하게 제작된 폰트(글꼴)를 담은 웹사이트나 문서를 여는 순간 해당 컴퓨터를 장악할 수 있는 문제점이 윈도우 운영체제에 숨어 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컴퓨터 안의 파일을 들여다 보고 바꾸거나 지우며 사용자 계정까지 만들 수 있다. 이 문제는 윈도우 비스타부터 윈도우7, 윈도우8과 윈도우 8.1 뿐만 아니라 윈도우10에도 숨어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이번달 초 이탈리아 해킹팀에서 유출된 사내 이메일을 뒤져보던 보안업체 연구원들이 발견한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업체인 파이어아이의 두 연구원이 해당 문제를 찾아내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문제점이 일반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문제점에 대한 보안패치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문제점에 대한 패치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미리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서 PC에 설치된 윈도우 버전에 맞는 보안패치를 받아 설치하면 된다.

이탈리아 해킹팀때문에 보안문제가 드러나 소동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며칠 전에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모든 버전에 보안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고, 페이스북 CTO는 “문제투성이 어도비 플래시를 이제 몰아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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