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마샬은 일렉트릭기타가 소리를 내는데 꼭 필요한 앰프는 물론 스피커나 앰프를 만드는 영국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영국 시간으로 16일 난데없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마샬 런던’을 공개했다. 음향 전문 기업이 만든 만큼 음향 관련 기능, 음악 관련 기능이 가득 들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어폰/헤드폰 잭이 두 개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볼륨도 따로 조절할 수 있다. 스피커는 전면에 두 개를 달아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도 충분한 음량으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볼륨도 버튼으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스크롤 휠을 돌려서 원하는 위치에서 볼륨을 설정할 수 있다.
음악 재생은 울프슨 WM8281 칩을 썼는데 MP3 파일 등 손실압축된 파일도 오버샘플링으로 보다 부드러운 소리를 듣게 해 준다. 손실압축된 파일 뿐만 아니라 FLAC 등 무손실압축된 파일까지 재생한다.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때는 aptX 코덱을 이용해 소리를 전달한다. 이 스마트폰에 맞게 설계된 전용 헤드폰도 함께 제공한다.
이 스마트폰에는 음악을 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드로이드 앱인 루프스택이 기본 설치된다. 이 앱은 44KHz 16비트 음원을 동시에 4채널로 기록한다. 음원을 담을 수 있는 듀얼 마이크로폰으로 음원을 녹음할 수 있다. DJ를 위한 앱도 기본 설치되어 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로 눈을 돌려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410(MSM8916)에 저장공간은 16GB, 메모리는 2GB로 기본 성능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니다. 배터리는 2500mAh에 카메라는 전면 2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5.1이며 3G만 지원한다. 성능보다는 음악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녹음 기능, 디자인, ‘마샬’이라는 브랜드를 보고 구입한다면 납득할 만한 제품이다.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