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애플이 지도 서비스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소재 GPS 기술 기업인 코히런트 내비게이션을 인수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회사는 저궤도 GPS 위성과 중궤도 GPS 위성의 신호를 결합해 위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미국시간으로 17일 맥루머스에 따르면 코히런트 내비게이션 창업자인 폴 레고와 윌리엄 밴츠, 브렛 레드비나의 링크드인 경력이 애플 내부 직책으로 바뀌었다. 코히런트 내비게이션 웹사이트와 도메인 이름을 연결해주는 도메인 네임 서버(DNS)도 애플 서버로 바뀌었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애플은 뉴욕타임스에 “애플은 작은 기술 기업들을 수시로 인수하고 있으며 인수 목적이나 인수 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어두운 곳에서 고화질 사진을 찍는 기술을 갖춘 기업 ‘링스 컴퓨테이셔널 이미징’을 인수할 때와 똑같은 답변이다.
애플은 줄곧 구글의 지도를 제공받아 왔지만 2012년 출시된 iOS 6부터는 독자적인 지도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지도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결국 팀쿡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iOS 8 이후로는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 지도도 제법 충실해졌지만 여전히 다른 지도 앱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